이지&퀵 풋케어
옷차림만큼 가벼워진 신발. 그동안 꼭꼭 숨겨온 발을 내놓을 시간이 돌아왔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 더워진 날씨 탓에 샌들과 플립플롭을 꺼내 신으려는 순간, 그동안 두꺼운 신발과 양말 속에 갇혀 있어 몰랐던 발 상태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하얗게 내려앉은 각질과 쩍쩍 갈라진 굳은살이 자리 잡은 발뒤꿈치뿐 아니라 발가락 마디, 복사뼈 아래와 아킬레스건까지 얼룩덜룩하다. 계절이 바뀌고 옷차림이 달라지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시 한번 체크해야 한다. 발은 하루 종일 온몸의 무게를 지탱하는 신체 부위다.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걷거나 또는 꽉 조이는 신발을 신을수록 각질이 켜켜이 쌓이고 피부는 거칠어진다. 발에서 땀까지 많이 나거나 악취까지 풍긴다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거칠고 황폐한 발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발 상태부터 점검하자.
1 클라랑스 모이스처 리치 바디 로션 빠르게 흡수되는 크리미한 제형으로 거친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 결을 정돈해주는 바디 로션. 시어버터 성분 덕분에 촉촉함이 오래간다. 200ml 5만8000원.
2 산타 마리아 노벨라 사포네 올리오 돌리바 건조한 피부와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적이지 않은 비누. 토스카나에서 재배한 올리브로 만든 고품질 엑스트라 버진 오일로 만들었다. 100g 3만5000원대.
3 앤아더스토리즈 피아더홀마르나 바디 오일 97% 천연 유래 성분으로 완성한 비건 바디 오일로 풍부한 보습감과 섬세한 향이 특징이다. 리사이클 PCR 플라스틱 병으로 환경까지 생각했다. 100ml 2만2000원.
4 산타 마리아 노벨라 크레마 피데스트레 시원한 민트 아로마 향이 미세 순환을 도와 발의 부종과 무거운 느낌을 완화하고 보습을 돕는다. 100ml 7만8000원.
5 러쉬 퍼미스 파워 발 냄새와 각질 제거에 효과적인 풋 솝. 오렌지 오일이 들어 있어 기분 좋은 상큼함을 남긴다. 65g 9000원.
6 헉슬리 바디 로션 모로칸 가드너 리놀렌산 함량이 높은 선인장 시드 오일로 만들어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며, 밀크 타입 제형으로 가볍고 산뜻한 마무리가 특징이다. 300ml 3만8000원.
얼굴 피부를 다루듯 꾸준한 관리 #WASH
딱딱하게 굳고 갈라진 각질. 도구를 사용해 제거하면 자칫 피부는 자극에 대한 방어로 각질층을 더 두껍게 만든다. 과도한 각질 제거 역시 금물! 일주일에 하루, 물에 충분히 불린 발의 각질을 부드러운 각질 제거제를 사용해 벗겨내자. 나머지 6일은 세균과 냄새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할 것. 발에는 다른 부위보다 더 많은 땀샘이 분포해 악취가 나거나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지치고 힘들 때 쉽고 간편하게 #WEAR
게으른 사람들이 환호할 아이템을 소개한다. 밤마다 피곤해 관리하기 힘든 이들도 주목할 것. 양말처럼 생긴 팩을 신어 각질을 연화하거나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풋 마스크팩이다. 발에 착용한 뒤 일정 시간 후 벗는 간단한 사용법으로 케어 중에도 두 손 모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각질 제거용, 보습 및 영양 공급용, 수분 관리용 등 용도에 알맞은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골라 쓰는 재미도 쏠쏠하다.
손에는 핸드 크림, 발에는 풋 크림 #MOISTURIZE
묵은 때를 벗겨냈다면 이제 말랑말랑한 발을 만들 차례. 발뒤꿈치에는 피지선이 없기 때문에 건조해지면 또다시 각질의 늪에 빠질 수 있다. 깨끗하게 씻은 발을 잘 말린 뒤 보습제를 촉촉하게 바른다. 피부의 영양 상태에 따라 로션과 밤, 크림을 골라 바르면 보습에 더욱 효과적이다. 꾸준한 보습 관리만으로도 보드라운 발을 만들 수 있다.
퉁퉁 부은 발, 발바닥 굳은살이 범인? #RELAX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겼다면 걸을 때 걸음걸이를 의심해보자. 발은 몸무게의 압력을 가장 많이 받는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부종과 근육의 피로도가 높은데, 이런 자극 요소로 인해 각질이나 굳은살이 생기기도 한다. 걸을 때 발바닥의 한 면이 아닌 모든 면에 골고루 닿도록 신경 쓰며 걸어야 한다. 이미 굳은살이 생겼다면 족욕과 마사지를 병행해 발의 숨통을 틔워주자. 발이 가벼워지면 땅을 디딜 때 받는 압력이 줄어 굳은살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사진 김태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