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습습의 WHAT’S IN MY HOUSE?
집은 스스로를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말하는 김습습. 깔끔하고 세련된 컬러 플레이가 가득한 김습습의 집은 그를 쏙 빼닮았다.
MEANING OF SPACE

CONCEPT 오래 살고 싶은 집 화려하지만 차분한, 컬러풀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공간을 원했다. 화이트 인테리어로 꾸몄던 이전 집에서 지루함을 느꼈기 때문에 이번에는 컬러를 좀 더 과감하게 썼다. 오래 살고 싶은 집은 결국 내가 좋아하는 대로 꾸민 집이 아닐까?

COLOR 블루와 핑크 가장 좋아하는 컬러인 블루와 핑크가 믹스된 거실 중앙의 러그를 중심으로 인테리어를 구성했다.
TEXTURE 두툼한 텍스처 화려한 컬러가 섞였기 때문에 산만하거나 가벼워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묵직한 텍스처의 소품을 선택했다. 벨벳 소재 커튼과 소파가 주는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차가운 블루 톤과 어우러져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온도감이 완성됐다.

PHILOSOPHY 공간의 철학 누구나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면과 자신만 간직하고 싶은 부분이 있을 터. 집에서도 개방된 거실과 비밀스러운 침실을 확실히 구분했다.

VINTAGE 빈티지의 매력 어떤 물건이 50년, 100년이 지나도 사용된다는 건 오랜 세월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래된 물건에는 당시 디자이너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탐구하는 즐거움도 담겨 있다. 게다가 소량만 존재하기 때문에 희귀함이 주는 매력도 더없이 크다.

BEDROOM 앤티크 무드의 침실 앤티크 가구를 좋아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앤티크 인테리어에서 생활하는 데 익숙하다. 침실의 가구 역시 어머니가 추천한 것. 프렌치 쉐비 가구로 요즘 유행하는 앤티크 스타일이다. 그래서인지 부모님 집에서 물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가까이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MY FAVORITE

LP PLAYER 감성 지킴이 지지직거리는 잡음이 주는 아날로그한 감성에 푹 빠져 LP를 모으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에 산 LP 앨범은 한정판으로 제작된 크리스마스 재즈 앨범. 날씨가 추워지면 들으려고 아껴두는 중이다.

SOFA 슬기로운 와식 생활 밤에 침대에서 잠을 잘 때 외에는 주로 소파에서 생활한다. 대부분은 크고 폭신한 쿠션에 안겨 누워 있고는 한다. 소파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낮잠 역시 이 집에서 좋아하는 순간 중 하나.

VIEW 맑은 날 창밖 풍경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다. 특히 요즘처럼 파란 하늘에 눈부신 햇살이 내리쬐는 날이면, 가만히 식탁에 앉아 창문만 바라보고 있어도 행복해진다.

TABLEWEAR 수집가의 길 식기는 수집하는 재미가 쏠쏠한 아이템이다. 유리 공방에서 직접 접시를 만들기도 한다. 가장 좋아하는 컵은 리사 스토버(Lisa Stover)의 브라운 글라스 텀블러. 울퉁불퉁한 모양의 컵에 알록달록한 유리 조각이 붙어 있어 물만 담겨도 예쁘다. 빛을 받으면 반짝이는 밀크 글라스도 모으는데, ‘최애템’은 맥베스 에반스(MacBeth-Evans)의 ‘아메리칸 스윗하트’다.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찻잔이다.
ABOUT ME

HOBBY 새로 생긴 취미 부모님의 권유로 작년 가을부터 시작한 골프. 올봄, 첫 라운딩을 마치고 든 생각은 오로지 하나였다. ‘이 재미있는 걸 왜 이제야 알려준 거야?’ 자타공인 ‘몸치’라서 배우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골프는 내향적인 내가 외향적인 부분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늘어났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ICON 나의 뮤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에밀리. 마냥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일도 잘하는 캐릭터라 더욱 좋다. 좋아하는 배우 릴리 콜린스가 매회 보여주는 화려하고 센스 있는 패션과 자유분방한 성격, 일과 사랑에 대한 열정적인 모습에 자극받고는 한다.

BEDTIME RECIPE 침대 머리맡 앤티크 제품은 앤티크 제품과 함께 있어야 조화로운 법. 터키에서 사 온 파란 조명과 침실에 어울릴 블루 컬러의 빈티지 오브제를 올려두었다. 책을 읽다가 잠드는 아늑한 순간을 좋아해 머리맡에 책을 놓아둔다. 요즘 읽는 책은 조던 피터슨의 <질서 너머>.
PLACE 자주 찾는 공간 한남동의 카페 베르나르도. 디저트와 차가 맛있어 자주 가는 곳이다. 쉽게 볼 수 없는 베르나르도 식기와 제프 쿤스 컬래버레이션 작품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에 방문한다면 랑고호즈를 꼭 먹어볼 것! 청담동의 트리아농도 자주 간다. 애프터눈티를 좋아해 스콘에 대한 기준이 꽤 깐깐한데, 이곳에서는 ‘스콘의 정석’을 먹을 수 있어서다.
BEAUTY

1 설화수 자음생크림 소프트 가볍고 산뜻해서 자주 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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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조 김습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