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다쿨의 탐나는 라이프
다양한 일상을 콘텐츠로 담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카인다쿨 아영은 언제나 긍정의 에너지가 넘쳐난다.
1 DAY TO NIGHT
아침이면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얼음을 조금 넣은 아이스커피를 마신다. 인터넷 서핑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구글 캘린더에 적어둔 ‘오늘의 할 일’을 꼼꼼히 실천한다. 영상을 찍는 날이면 좀 더 분주하다. 해가 지기 전에 모든 걸 담아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라 김밥 한 줄로 때우기 일쑤. 빈티지한 재즈를 잠들기 전까지 듣기 위해 타이머를 맞춰둔다. 정해진 틀 안에서도 기분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 내 일상에 제목을 붙인다면 ‘계획이 있는 기분파의 하루’ 정도가 아닐까?
2 PERSONAL STYLE
기분에 따라 소재, 색감 그리고 무드를 조화롭게 섞어 입는 편. 1970년대의 레트로와 자유로운 느낌을 좋아한다. 아이템으로 꼽자면 어깨가 넓고 각이 잡혀 있는 데다 소재감이 탄탄한 재킷. 그래서인지 여름보다는 아우터를 마음껏 입고 즐길 수 있는 계절이 좋다. 보테가 베네타, 가니, 스탠드 스튜디오부터 아모멘토와 르비에르까지. 좋아하는 브랜드도 각양각색.
3 MEANING OF SPACE
공간이 감각적이라는 칭찬은 언제 들어도 달콤하다. 더 예쁘게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이 불끈 솟을 정도로. 영화를 볼 때도, 편집숍이나 카페에서도 틈틈이 아이디어를 얻는다. 심지어 공간 이미지를 수집하기도! 마음속에 저장해둔 여러 가지 중 머릿속에서 여과하고 편집한 뒤 하나씩 해보는 편이다. 나를 위한 공간이니 잠깐을 머물더라도 행복할 수 있도록.
4 BEAUTIFUL LIFE
(1) 디올 립글로우. 여러 개를 사서 가방마다 넣어두고 쓸 정도로 좋아한다 가끔 블러셔로 사용하기도!
(2) 탬버린즈 핸드크림. 향수로도 나왔으면 싶을 만큼 내 취향에 딱이다.
(3) 나의 애착 향수, 가브리엘 샤넬. 이 향수를 뿌리면 우연의 일치일지 몰라도 좋은 일이 생겼다.
(4) 오리진스 수분 크림. 스킨케어지만, 축 처진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큼 상큼한 향이 좋다.
(5) 바이레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향은 단연 집시워터. 보디 크림은 향이 더 은은하다.
5 SPECIAL MOMENT
(1) 로레알파리 출장에서 포착한 2019년 가을의 파리. 자주 여행한 도시에서 해외 스태프와 작업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모든 게 감사했던 하루.
(2)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가야 할 것 같은 대도시 중에서도 대도시. 내게 난이도 ‘상’에 해당했던 뉴욕을 서른이 돼서야 가보게 되었다. 그때의 황홀함이란. 아마 5월의 기분 좋은 날씨도 한몫했겠지. 그해 겨울 한달살이를 하러 다시 뉴욕으로 향했다.
(3) 남자친구와 나는 8년을 만나서 눈빛만 봐도 기분을 알아채는 사이. 그런 우리에게 서프라이즈란 없다고 생각했는데 평범하던 여름날이 아주 특별해졌다. 라나 델 레이의 ‘Young & Beautiful’과 공간을 가득 채운 꽃, 그리고 프러포즈! 평생 잊지 못할 하루다.
6 BEDTIME RECIPE
캔들이나 인센스 스틱, 필로 미스트까지 코끝을 즐겁게 해주는 향기 아이템과 책 몇 권. (물론 좋아하는 책이지만) 표지가 예뻐서 포스터처럼 장식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__kindac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