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2022 여성 패션쇼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피터 필립스

서울에서 최초로 열린 디올의 2022 가을 여성 패션쇼에서 디올 메이크업의 크리에이티브&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를 만났다.

디올 2022 가을 여성 레디-투-웨어 컬렉션 백스테이지 메이크업
*디올 2022 가을 여성 레디-투-웨어 컬렉션. DIOR FALL 2022 COLLECTION *피터 필립스가 연출하고 스타일한 디올 백스테이지 메이크업. DIOR MAKE-UP CREATED AND STYLED BY PETER PHILIPS

  WELCOME, DIOR!

2022년 4월 30일, 서울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디올의 2022 가을 여성 레디-투-웨어 패션쇼가 한국에서 최초로 열렸으며, 이화여대 중앙광장은 패션쇼를 위한 거대한 스케이트 파크로 변신했다. 이번 쇼에서 디올의 첫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공동체 의식과 시스터후드를 강조하며 여성성의 다양한 측면을 소개했다. 이번 컬렉션을 위해 디올 메이크업의 크리에이티브&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는 강인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지닌 여성을 표현하는 세련된 룩을 선보였다. 무결점 베이스 메이크업과 그와 대비되는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 피부와 눈매를 돋보이게 하는 우아한 누드 립까지 그의 손끝에서 연출된 모든 것이 완벽했다. 피터 필립스만의 독보적 감성으로 완성된 이번 메이크업 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봤다.

디올 포에버 파운데이션, 디올 어딕트 립스틱

디올 포에버 파운데이션
풍부한 스킨-케어링 포뮬러를 사용한 파운데이션으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피부 표현이 하루 종일 유지된다. 루미너스 글로우 피니쉬와 루미너스 벨벳 피니쉬 2가지로 구성. 30ml 8만3000원대.

디올 어딕트 립스틱
디올의 대표적인 샤인 아이콘이자 패션 립스틱. 자연 유래 성분과 플로럴 립 케어 성분을 함유해 하루 종일 촉촉하고 윤기 나는 입술로 가꿔준다. 3.2g 4만9000원대.

디올쇼 24H 스틸로 #091 매트 블랙

디올쇼 24H 스틸로 #091 매트 블랙
강렬한 발색력과 오랜 지속력을 자랑하는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0.2g 3만7000원.

  interview with PETER PHILIPS

디올 메이크업의 크리에이티브&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와 <뷰티쁠>이 만났다. 이번 쇼의 메이크업 디테일부터 그가 꼽은 디올의 ‘최애’ 립 아이템,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뷰티 업계 변화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작년 가을, 루즈 디올 꾸뛰르 립밤 출시 당시 줌으로 인터뷰를 했는데, 대면 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번 쇼의 메이크업에서 어떤 것에 중점을 두었는지 알려달라. 이번 쇼의 메이크업을 준비하며 가장 염두에 둔 것은 매끈한 피부에 강렬한 블랙 아이 메이크업을 매칭해 시크하고 세련된 룩을 선보이려고 했다.

먼저 산뜻하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위해 디올 캡춰 토탈 스킨케어 라인으로 최상의 피부 컨디션을 만들었고, 오랜 지속력과 강력한 커버력, 풍부한 수분감을 가진 디올 포에버 24H 웨어 하이 퍼펙션 파운데이션과 디올 포에버 퍼펙트 쿠션을 발라 매끈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연출했다. 시크한 블랙 아이 메이크업은 디올쇼 24H 스틸로 #091 매트 블랙과 모노 꿀뢰르 꾸뛰르 #098 블랙 보우를 사용해 완성한 것. 부드럽지만 샤프한 아이라인을 그려 또렷한 눈매를 강조했다.

파리에서는 이미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이제 정말 팬데믹의 끝이 보인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 뷰티신은 어떻게 달라질까? 가장 기대되는 뷰티신의 변화가 있다면 무엇일까? 이제 마스크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다. 팬데믹을 거치며 많은 뷰티 루틴이 변했는데, 그중 하나는 메이크업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사라졌다는 것. 덕분에 사람들은 자유로움을 느꼈고, 그와 동시에 피부 겉보다는 속에 좀 더 집중하게 됐다. 최근 몇 년 사이 피부를 케어하는 성분이나 자연 성분이 각광 받는 이유다.

또 팬데믹을 거치며 우리는 지구와 환경에 대한 책임감,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환경을 해치지 않는 자연 성분으로 만든 포뮬러나 재활용이 가능한 패키지 등이 앞으로 더 주목받을 것이다. 덧붙여 말하면, 팬데믹 내내 계속된 마스크 착용으로 입술보다는 아이 메이크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가는 지금, 그간 립 메이크업에 대해 억눌려온 욕망이 해소되며 팬데믹 전보다 더 많은 립스틱을 바르게 될 거라 예상한다.

얼마 전 서울에서는 디올 어딕트 립스틱을 테마로 한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특히 지수가 광고 캠페인에서 바른 디올 어딕트 #DIOR 8 컬러가 연일 화제인데, 이 컬러에 대해 좀 더 소개해줄수 있을까? 혹은 #DIOR 8 외에 추천하고 싶은 컬러가 있다면? 먼저 한국에서 열린 팝업 스토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기쁘다. #DIOR 8 컬러에 대한 뜨거운 반응 역시 익히 들었다. #DIOR 8은 모든 여성들에게 어울리는 매력적인 브릭 레드 컬러다. 한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매우 인기 있다.

개성 넘치는 컬러지만 자연스러운 느낌을 가미해 지나치게 튀지 않고 본래 입술이 건강하고 예쁜 것처럼 만들어준다. 디올 어딕트에는 추천하고 싶은 컬러가 매우 많다. 가장 먼저 소개할 컬러는 #720 이콘 컬러. 클래식하면서도 차분한 레드 컬러로, 블렌딩해 바르면 매우 아름답다. #100 누드 룩 역시 입술에 바른 듯 바르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색감을 자랑하는데, 오늘 컬렉션의 립 메이크업도 이 누드 컬러를 사용했다. #744 디오라마도 추천하고 싶다. 피부 톤을 아름답게 밝혀주는 오렌지 레드 컬러다. 마지막으로 추천할 컬러는 #524 디오레뜨. 차분하면서도 클래식한 로지 브라운 컬러다.

이제 한국도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마스크를 쓰지 않게 되면 다시 립 메이크업 붐이 일어날 거라 기대하고 있는데, 한국 여성에게 추천하고 싶은 디올의 립아이템이 있다면? 내가 가장 좋아하고 애용하는 제품 중 하나인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 오일은 입술에 아름다운 광택감을 더해준다.

주변 사람에게도 자주 선물하는데 반응이 정말 좋다. 두 번째로 추천할 아이템은 디올 어딕트 립스틱. 입술을 편안하게 가꿔주는 포뮬러로 되어 있고, 다채로운 꾸뛰르 케이스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제품만의 매력 포인트. 마지막으로 소개할 디올의 아이코닉 아이템, 루즈 디올은 클래식 뷰티의 정석과도 같은 제품이라서 무조건 하나쯤 소장하길 추천한다.

매거진 타이틀이 <뷰티쁠>이기 때문에 스타나 글로벌 아티스트를 인터뷰할 때 항상 마지막엔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을 한다. 최근 당신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아름다운 여성을 꼽는다면? 디올의 앰버서더인 지수를 좋아한다. 그는 내면과 외면 모두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의 쾌활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는 내게 많은 영감을 준다. 조만간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