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치크의 계절이 돌아왔다
고운 색감과 맑은 광채로 창백한 겨울 피부에 온기를 불어넣는 크림 블러셔의 맛.
꽁꽁 얼어버린 뺨에 따스한 색감과 촉촉한 윤기를 더해주는 크림 치크의 계절이 왔다. 바비 브라운의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혜림은 “겨울에는 공기 중의 수분도 적고 찬 바람이 많이 불어 피부 표면의 각질이 부각되거나 피부 결이 푸석해 보일 때가 많죠. 그럴 때는 부드러운 제형으로 혈색을 촉촉하게 표현해주는 크림 블러셔를 사용해야 피부가 예뻐 보여요”라고 설명한다. 크림 블러셔의 장점을 몇 가지 나열해보면, 우선 파우더 타입 블러셔에 비해 건조함이 확연히 덜하다.
제형 입자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기 때문에 건조한 피부에도 들뜸 없이 밀착된다. 덕분에 본연의 혈색처럼 자연스러운 뺨을 연출할 수 있다. 정교한 메이크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적인 포인트. 파우더 타입 블러셔는 면적이 큰 브러시를 사용하다 보니 원하는 부위에만 정확히 발리기보다는 주변 부위까지 러프하게 발색되기 십상인데, 크림 블러셔를 손으로 바르면 내가 원하는 부위에만 색감을 정확하게 입힐 수 있다. 게다가 멀티 유즈까지 가능하다.
부드럽게 스며드는 질감 덕에 뺨은 물론, 건조한 눈가와 입술 모두에 사용할 수 있다. 이토록 매력적인 스펙을 장착한 크림 블러셔지만, 의외로 사용하기 까다롭다는 오명을 쓰고 있다. 특히 얼룩 없이 바르는 방법,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게 고정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데, 나스 코리아 리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여형석의 조언을 참고하면 어렵지 않게 바를 수 있다.
“크림 블러셔를 바를 때는 제형을 손가락에 찍어 얼굴에 바로 바르지 말고, 손등에서 양을 조절한 다음 바르세요. 양 조절 후 남은 소량으로 뺨에 점을 콕콕 찍은 다음 그 점을 이어주듯 블렌딩하면 됩니다. 손끝의 열감 때문에 블렌딩도 쉽게 가능해요. 그리고 투명 컬러의 세팅 파우더를 가볍게 쓸어주세요. 두께감이 느껴지지 않는 가벼운 파우더를 선택하면 마스크에도 묻어나지 않습니다.”
올겨울에는 혈색이 사라진 창백한 뺨에 크림 블러셔를 발라보길. 말간 색감으로 빛나는 뺨이라면, 다른 메이크업 없이도 충분히 예뻐 보일 수 있을 거다.
1 펜티 뷰티 칙스 아웃 프리스타일 크림 블러셔 페탈 팝핀 by 세포라 피부에 부드럽게 녹아드는 크림 타입 텍스처. 땀에 쉽게 번지지 않는 포뮬러라 마스크를 착용해도 발색이 뭉개지지 않는다. 3g 2만9000원.
2 로라 메르시에 크림 치크 컬러 로즈버드 부드러운 광택감과 생기 넘치는 색감을 장착한 크림 치크 컬러. 크리미하게 발리면서도 벨벳처럼 매끈하게 마무리되어 발색이 오래 지속된다. 2g 3만6000원.
3 앤아더스토리즈 인텐스 로즈 크림 블러시 히알루론산과 스쿠알렌, 귀리 오일 등 스킨케어 성분을 함유해 촉촉하게 빛나는 뺨을 연출한다. 15ml 2만2000원.
4 어뮤즈 누디쉬 컬렉션 소프트 크림 치크 13 피치 탠 복숭아의 사랑스러운 색감을 담은 크림 치크로, 은은하고 차분한 색감 덕에 실제 혈색처럼 자연스럽게 발색된다. 별 모양을 닮은 팁 덕에 양 조절도 간편! 3g 1만7000원.
5 나스 에어 매트 블러쉬 달링 크리미 무스 제형이 자연스러운 생기를 더한다. 수채화처럼 은은하게 발색되며, 가벼운 사용감과 뛰어난 밀착력으로 묻어남이 없다. 6g 4만2000원대.
6 바비 브라운 팟 루즈 포 립스 앤 칙스 24 프레쉬 멜론 시어한 텍스처라 블렌딩하기 쉽고, 맑고 투명한 혈색을 연출한다. 3.7g 4만7000원대.
사진 김태선
모델 엘리스
메이크업 박이화
헤어 박수정
스타일리스트 김민지
도움말 김혜림(바비 브라운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여형석(나스 코리아 리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