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 헤어 가이드

지금 주목할 뷰티 키워드는 ‘글래스 헤어’다. 반사되듯 매끄러운 머릿결을 완성해줄 헤어 시술부터 이후 병행하면 좋을 홈케어 루틴까지 정리했다.

갖고 싶어, 빛나는 머릿결!

에디터는 지난 10년간 염색과 펌 시술을 주기적으로 반복해왔다. 게다가 관리는 소홀히 하니 어느 순간부터 모발이 눈에 띄게 부스스해졌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레 매끈하고 유리알처럼 건강하게 빛나는 머릿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이제 윤기와 결은 피부만의 영역이 아니다. 미러 스킨과 글래스 스킨에 이어 광채의 중심이 모발로 이동하면서 ‘글래스 헤어’가 새로운 뷰티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글래스 헤어는 정확히 무엇을 의미할까. 매끄럽고 유리알처럼 빛을 반사하는 윤기 있는 결이 핵심이다. 흔히 아는 매직 시술이 곱슬기를 펴는 화학적 펌 시술에 가깝다면, 글래스 헤어 시술은 모발 내부에 단백질을 보충하고 표면을 매끄럽게 정돈해 윤기와 결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QOD 클리닉’ ‘신데렐라 클리닉’ ‘케라틴 클리닉’까지 각각 어떤 모발에 적합하고, 어떤 효과를 선사할까. 모발에 필요한 영양소를 듬뿍 담은 시약을 바르고 열로 흡착시키는 방식은 같지만, 시약에 들어 있는 영양소가 무엇이냐에 따라 이름과 기대 효과가 확연히 달라진다. 우선 ‘QOD 클리닉’은 아미노산 복합체와 아마존 천연 식물성 오일이 주성분이다. 아미노산은 손상으로 모발 깊숙이 침투해 영양을 탄탄하게 보충하고, 풍부한 오일 성분은 모발 표면을 감싸 윤기와 유연함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덕분에 시술 후 모발이 무겁게 축 처지지 않고 건강한 볼륨감이 유지되므로, 잦은 탈색과 펌으로 탄력을 잃고 심하게 손상된 모발에 효과적이다. ‘케라틴 클리닉’과 ‘신데렐라 클리닉’은 단백질을 베이스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결을 다스리는 메커니즘과 유지력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이름 그대로의 ‘케라틴 클리닉’은 모발 본연의 단백질 구조를 채워넣는 ‘영양 충전’에 집중한다. 주로 양모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손상으로 텅 빈 모발 내부에 주입한 뒤 열로 흡착시키는 원리다. 헤어 속 뼈대를 단단하게 메워주기 때문에, 모발이 건조하고 푸석해 손끝에 툭툭 걸리는 거친 머릿결에 영양과 윤기를 더하는 데 제격이다. 반면, 케라틴 클리닉의 진화형이라 불리는 ‘신데렐라 클리닉’은 단순 충전을 넘어선 ‘결 교정’이 주목적이다. 일반 동물성 케라틴 대신 유기농 식물성 성분을 베이스로 하며, 모발 내부로 침투한 성분이 고온의 프레스 작업을 거치면서 모발 구조를 일시적으로 반듯하게 고정한다. 덕분에 단백질 특유의 뻣뻣함 없이 머릿결이 유연해지고, 쉽게 부풀어 오르는 가는 모발이나 부스스한 곱슬기와 잔머리를 매끈하게 잠재우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세 시술 모두 개인차는 있지만, 효과 유지 기간은 2~3개월 정도다. 시술은 디테일한 차이로 결과물이 달라지는 법. 부스스함을 정돈하면서도 모발이 너무 납작해 보이지 않게 하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 위위 아뜰리에 김꽃비 원장은 ‘뿌리 볼륨을 사수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시술 시 두상에서 1~2cm를 띄우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해요. 매직기를 사용할 때도 모질에 맞는 온도로 부드럽게 펴주고, 속도를 조절해야 하죠. 또 매끄러운 결광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루틴이 필요합니다.” 전문가의 조언처럼 글래스 헤어의 완성도는 본연의 볼륨과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그리고 시술 이후의 정교한 관리가 이어질 때 비로소 완벽하게 지속된다.

KEEP THE SHINE

시술 후 병행하면 좋은 홈케어 팁.

1 헤어 케어 습관 긴급 점검
평소 헤어 케어 루틴은 어떤가. 신제품을 빠르게 접하는 직업 특성상, 헤어 제품 역시 자주 바꿔 사용해왔다. 문제는 두피와 모발 상태에 따라 필요한 제품을 올바르게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종종 간과했다는 점이다. 생각해보면 글래스 헤어는 매일 반복하는 사소한 습관에서 완성된다. 가장 먼저, 샴푸 단계부터 살펴보자. 두피용 딥 클렌징 제품을 매일 사용하면 시술 이후 모발을 오히려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니, 사용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젖은 모발을 다루는 방식도 중요하다. 물기를 머금은 모발에 빗살이 촘촘한 빗으로 강하게 당기듯 빗으면 큐티클이 손상될 수 있다. 가벼운 타월 드라이 후 빗살 간격이 넓은 빗으로 모발 끝부분부터 부드럽게 정돈할 것. 180°C 이상의 고온 매직기나 아이론을 자주 사용하는 습관 역시 모발을 금세 건조하고 푸석하게 만드니 주의한다. 결국 글래스 헤어를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일상 속 습관부터 되짚어봐야 한다.

2 정확한 순서, 적당한 양
매일 사용하는 헤어 제품. 지금 내가 바르는 순서와 양은 적당할까? 시술 후 홈케어의 핵심은 좋은 제품을 무작정 많이 바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단계에 적절한 양을 매칭하고 올바른 순서를 지키는 것이다. 김꽃비 원장에 따르면, 시술 후 모발의 코팅을 지키기 위해 약산성, 설페이트 프리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샴푸 후 모발의 물기를 가볍게 짜낸 뒤 트리트먼트를 도포하고 잠시 방치해두세요. 이후 미온수로 헹군 다음, 타월로 머리카락을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하는 게 중요합니다. 젖은 상태에서는 모발 중간부터 끝까지 리브인 크림을 발라 단백질을 보충하고 모발을 완전히 건조시킨 뒤 헤어 오일을 1~2번 펌핑해 모발 표면을 코팅해줍니다.” 김 원장의 조언에 따라 곧바로 실천해본 결과는 놀라웠다. 머리를 말리고 나면 붕 뜨고 부스스하던 머릿결이 한층 차분하고 매끄러워진 것. 물론 한 번의 루틴만으로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하루 20분, 제품을 바르는 순서와 양을 좀 더 세심하게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시술 후의 윤기와 결은 훨씬 오래 유지될 수 있다.

3 엉킴 없는 드라이 팁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머리카락을 말릴 때 선풍기 바람까지 동원하게 됐다. 문제는 대충 물기만 날린 뒤 드라이어를 방향 없이 흔들어 말리니 머리카락이 심하게 엉키고 끊어진다는 것. 건조 과정에서 손상도를 줄이고, 결을 매끈하게 정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빗살 간격이 넓은 브러시로 모발 끝부분부터 엉킴을 살살 풀어준다. 그다음 드라이어 노즐을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향하게 해 결을 따라 말린다. 큐티클을 눕히며 말려야 모발이 한층 차분해지고, 빛을 일정하게 반사시켜 윤기가 살아나기 때문. 모발이 80% 이상 마르면 돈모 브러시로 가볍게 쓸어내리며 따뜻한 바람으로 모양을 잡고, 마지막에 찬 바람으로 마무리한다. 모발 결의 방향을 따라 정돈하는 것만으로도 엉킴과 부스스함은 훨씬 줄어든다.

FOR GLASSY HAIR

글래스 헤어로 가꿔줄 아이템 리스트.

1 케라스타즈 글로스 압솔뤼 퍼퓸헤어미스트 모발 케어와 럭셔리한 향을 동시에 잡은 퍼퓸 미스트. 30ml 6만5천원.

2 보다나 리추얼 3X 본딩 트리트먼트 단백질 풀 충전 트리트먼트. 10종 히알루론산, 특허 성분 헤어클(Haircle), 트리플 단백질이 모발 겉과 속에 스며들어 부드러운 머릿결로 가꿔준다. 200ml 2만원.

3 오리베 슈퍼샤인 스무딩 왁스 스틱 에델바이스 꽃 추출물과 수박, 리치 등의 영양 성분이 모발을 보호해 정교한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38g 8만3천원.

4 러쉬 바이올렛 크림 헤어 컨디셔너 레몬 주스와 라즈베리씨 오일, 자색 감자가 환한 윤기를 더하고, 글리세린이 수분을 채워 모발을 매끄럽게 케어한다. 240g 2만5천원.

5 록시땅 인텐시브 리페어 안티-프리즈 에멀전 물 헹굼 없이 모발에 그대로 흡수되는 리브인 크림. 오랜 시간 부스스함을 잡아주고, 최대 230℃의 열로부터 모발을 보호해 실키한 머릿결로 가꿔준다. 100ml 4만3천원.

6 로레알파리 글라이콜릭 글로스 샴푸 진주와 아미노산 포뮬러가 은은하고 실키한 헤어 광채를 부여하는 반사판 샴푸. 손상된 큐티클을 즉각적으로 케어한다. 440ml 2만5천원.

7 실크테라피 하이드로 글로우 퍼퓸 에센스 사용 즉시 모발에 수분감을 충전하고 빛나는 광채를 부여한다. 고온으로부터 머릿결을 지켜주고, 코팅 효과로 스타일링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다. 80ml 2만2천원.

유사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