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대신 향기
‘여행’이라는 단어가 낯설게만 느껴지는 요즘, 떠나고 싶은 곳을 쏙 닮은 그리운 향들.
1 햇살 좋은 이탈리아 해안가에서
조 말론 런던 씨다포딜 코롱
사르데냐섬의 태양을 머금은 바다 수선화, 씨 다포딜을 모티프로 일랑일랑과 따뜻한 바닐라, 크리미한 샌들우드를 담았다. 조약돌을 연상시키는 새하얀 코롱 캡과 바다를 표현한 투명한 보틀이 이탈리아 해안가를 떠올리게 한다. 50ml 14만3000원.
2 코끝을 감싸는 일본 녹차 한 잔
더 머천트 오브 베니스 교쿠로 EDP
비취색 이슬이라고도 하는 일본의 고급차 ‘교쿠로’에서 모티프를 얻어 완성한 향수. 진한 찻잎의 달큼하고 상쾌한 잔향이 특징이다. 하얀 보틀 위에 그려진 푸른색 그림과 붉은 태슬로 더한 우아함은 덤. 100ml 25만8000원.
3 빙하가 빚은 노르웨이 피요르 협곡
메모 파리 플롬 EDP
노르웨이의 작은 항구 도시 ‘플롬’에서 영감 받은 향수. 베르가모트, 자스민 삼박의 상쾌한 무드와 시더우드의 활기찬 매력, 화이트 머스크와 통카빈의 포근함으로 웅장한 자연경관을 표현했다. 75ml 35만원.
4 멕시코 스트리트만의 유니크한 개성
바이레도 데 로스 산토스 EDP
신선한 세이지와 미라벨의 조화를 시작으로 머스크와 프루티 노트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유의 메마른 날씨와 파인트리로 둘러싸인 산책로에 있는 듯한 멕시코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100ml 34만원.
사진 김태선 정주연
사진제공 www.imaxtree.com
어시스턴트 공지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