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 쑥, 수정과까지, #할매니얼 네일 컬러
촌스러워도 좋아! 할머니 방에서 찾아낸 듯한 그래니시크 네일 컬러를 모았다.
수년째 이어지는 뉴트로 열풍.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젊은 세대가 은은한 단맛을 찾아 인사동이나 을지로를 떠돌기 시작하더니 편의점 인기 상품으로까지 ‘할매 입맛’이 퍼졌다. 재미있는 건 이 모든 것이 중장년층이 아닌 젊은 세대를 위한 마케팅이라는 것. 바로 할매 입맛의 밀레니얼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 ‘할매니얼’이다.
시각적으로 강렬함을 선사하며 빠르게 지나간 유행에 지쳐서일까? 고리타분한 옛것으로 치부하던 우리네 전통이 또 하나의 신선함으로 변모했다. 뷰티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고소하고 쫀득한 맛으로 여기저기 누비던 ‘할매 취향’이 속속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쑥과 인절미, 수정과, 단호박 같은 컬러가 줄지어 출시된 것. 기나긴 폭염 끝에 찾아와 유난히 반가운 가을. 은은하고 따스한 옛 감성으로 손끝을 물들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다.
쌉싸름하게 퍼지는 쑥 향
1 웨이크메이크 네일건 2021썸머시즌컬러, 64 클래시 그린 8g 3500원.
2 유이라 블러싱 네일 컬러, 그랜마 그린 6ml 1만2000원.
인절미의 고소한 달콤함
1 라카 글래시 네일 컬러 #문 베이지 7ml 1만원.
2 아리따움 모디 글램 네일즈 워터스프레드 #119 크림아이보리 9ml 5000원.
3 제이한나 by 레이블씨 마지판 14.8ml 2만9000원.
톡 쏘는 수정과 한 모금
1 샤넬 르 베르니 #907 루쥬 브룬 13ml 3만6000원.
2 디올 베르니 #970 뉘 1947 10ml 3만6000원.
단호박의 부드럽고 깊은 맛
1 스쿠 네일 컬러 폴리쉬 #135 은행나무 열매 7.5ml 3만2000원.
2 앤아더스토리즈 선플라워 매직 네일 컬러 9ml 9000원.
3 힌스 글로우 업 네일 컬러 조이풀 7ml 1만2000원.
사진 김태선
어시스턴트 안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