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영훈의 블루
더보이즈 영훈이 지나는 여름, 청춘의 초상.
매거진은 벌써 7월호입니다. 여름을 맞이했어요. ‘여름’ 하면 떠오르는 게 있어요?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의 다이빙대에서 점프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나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도전한거라 잘 잊히질 않아요.
휴가를 떠나는 계절이기도 하죠. 영훈 씨는 어떤 여행자타입이에요?
‘무계획 여행자’요.(웃음) 저는 원래 여행을 할 때 아무것도 안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그저 쉬는 타입이거든요. 그래서 휴양지를 좋아하고요. 최근에 뉴, 큐와 함께 강릉 여행을 다녀왔는데, 저 대신 그 친구들이 다 계획을 세웠어요.
두 멤버와는 잘 맞나요?
큐는 저랑 비슷한 스타일이고, 뉴는 좀 다른데, 다행히 우리를 잘 따라와줬어요. 그래서 편안하게 즐기다 왔습니다.
다른 멤버들과 여행을 떠난다면, 누구와 어디를 가보고싶어요?
선우와 삿포로나 오키나와에 가보고 싶어요. 선우도 워낙 즉흥적인 타입이라서 저와 잘 맞는데요, 신기하게도 선우를 따라가면 가는 곳마다 너무 예쁘더라고요. 그래서 선우랑 여행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간 다양한 경험을 쌓았는데, 여전히 어려운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처음 하는 일은 뭐든 다 어려워요. 물론 예전보다는 덜 긴장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제가 무언가를 새롭게 시도할 때, 이를테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나 <쇼! 음악중심> MC, 화보 촬영 같은, 그룹 활동이 아닌 개인적인 뭔가를 할 때 아직은 좀 떨려요.
배우 김희선, 개그맨 이수근, 개그우먼 이은지 씨와 함께 <밥이나 한잔해>라는 토크쇼 예능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고 있죠.
어마어마한 선배님들과 함께한다고 생각하니까, 처음 1화 때는 너무 긴장했어요. 그런데 PD님이 저를 믿고 뽑아주셨으니 제 몫을 잘해내고 싶더라고요. 이런 편안한 분위기의 예능 프로에 출연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긴장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 긴장하면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수근이 형, 희선 누나, 은지 누나, 작가님, PD님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이제는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술자리 분위기를 즐기려고 해요. 촬영이지만, 친구들과 ‘논다’ ‘수다 떨러 간다’는 생각으로 임하죠. 제가 막내라서 다들 너무 예뻐해주세요, 감사한 일이죠.
개인 활동을 할 때는 멤버들이 그리울 때도 있을 것 같아요.(웃음) 멤버들에게 받는 긍정적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단체로 뭔가를 할 일이 많은데, 지치고 힘든 순간에 멤버들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때가 있죠. 혼자 있을 때는 제가 저 자신을 달래고 일으켜야 하거든요.(웃음) ‘할 수 있다, 해봐야지’ 하고요. 그런데 멤버들이 있으면 이런 위로와 응원을 멤버들이 해주니까요. 그 에너지를 받아서 모두 같이 열심히 하게 되죠.
팬 분들과 성실하게 소통하는 아이돌로 유명해요. 영훈씨에게 팬 분들은 어떤 존재예요?
저 또한 매일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저도 팬 분들께 날마다 사랑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그리고 제 생일에 정말 많은 팬 분들이 축하해주시는데, 정작 저는 절 좋아해주는 사람들의 생일을 축하하지 못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하루에 한 번씩 생일 축하를 해주고 싶어 매일 메시지를 보내게 됐어요. 그리고 저는 아직 자라나는 새싹이고요.(웃음) 팬 분들은 ‘태양’ 같은 존재예요. 팬 분들을 바라보면서 지금보다 더 쭉쭉 성장할 거예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더욱 뿌듯하시면 좋겠어요.
팬 분들이 영훈 씨에게 뜨거운 사랑을 보내주듯이, 반대로 영훈 씨가 사랑에 빠져본 무언가가 있다면요?
최근에는 그런 것이 꽤 많아졌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알차게 쓰자는 마음에 꾸준히 실천하는 게 몇 가지 있거든요. 그중 하나가 ‘복싱’이에요. 또 헬스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어떤 하루를 가만히 보내는 것보다는, 확실히 무언가를 하고 이걸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는 게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아주 사소한 일이더라도요.
1년 중 벌써 반을 떠나보냈어요. 남은 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싶어요?
이제부터 정말 바빠져요. 9월까지 해외 투어를 하거든요. 세계 여러 도시에서 열리는 공연이 모두 기대돼요, 팀으로서는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남은 시간을 행복한 기억으로 가득 채우고 싶어요.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더위로 지치고 늘어지는 이 계절을 잘 보낼 수 있게 영훈 씨만의 여름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공기남의 ‘파란섬’요. 듣고 있으면 머릿속에 여름이 펼쳐져요. 그리고 저도 모르게 웃게 돼요. 팬 분들에게는 많이 추천했는데, 누구든 빠짐없이 이 노래를 다 들어보시면 좋겠네요.(웃음)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뷰티쁠 7월 호>를 기대해 주세요.
사진 황혜정
메이크업 안세영
헤어 장해인
스타일리스트 강이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