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ELY HOLIDAY with 주연, 영훈
연말, 신나지 않아도 돼. 외로워도 고독해도 근사하게 보낼 수 있다면. 영훈, 주연과 함께라면.
2022년 마지막 <뷰티쁠>을 더보이즈와 함께해서 기뻐요. 특히 올해는 더보이즈에게 공사다망한 해였죠? 지금 바로 생각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주연 매년 바쁘다고 말하곤 했지만, 올해는 정말 바빴어요. 앨범 활동과 월드 투어를 연이어서 한 해니까요. 그래도 팬데믹 상황이 완화되며 최근 몇 년간 하지 못한 것들을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월드 투어를 하며 세계 곳곳의 팬분들을 만나는 과정 자체가 힘이 됐고요. 월드 투어가 끝난 뒤 한국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했는데, 올림픽체조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함성을 들으니 뿌듯하고 즐거웠어요.
영훈 저도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하루도 아닌 3일 공연 모두가 매진됐다는 것도 뿌듯했고요. “체조경기장을 우리가 다 채울 수 있을까?”라고 걱정한 게 기우였던 것처럼요. 특히 저는 콘서트 당일이 생일이었는데, 팬분들이 깜짝 생일 파티를 해주셨거든요. 돌아보니 올해는 행복하고 좋은 기억만 남는 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겠죠?(웃음) 곧 또 일본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라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10월 초 <2022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았어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 촬영장에 오면서 꼭 축하한다는 말을 해야지 싶었거든요.
영훈 감사합니다.(웃음) 여전히 이루고 싶고,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아요. 더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은데 물리적인 이유로 불가능했거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못한 것도 꽤 되거든요. 멤버들도 ‘이거 하고 싶어’ 또는 ‘이런 거 해보면 어떨까?’라며 열정을 품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데 진행할 수 없었던 것이 많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올해는 힘들다는 감정보다는 안타까움이 더 컸어요.
주연 2022년은 힘들었다는 말보다 성장통을 겪었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거 같아요. 결국 이런 경험이 저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어요.
데뷔 때 목표로 삼았던 방향 그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나요?
주연 저는 ‘어떤 가수가 되겠다’는 추상적인 지향점은 있어도 실체적인 목표를 세우지는 않아요. 그래서 데뷔 때부터 제 꿈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였어요. 이루지 못한 것도 있고, 또 어느 정도 이뤄낸 부분도 있다고 봐야죠?(웃음)
영훈 제게 그 목표점은 고척돔일 거예요. 고척돔에서 콘서트하는 게 꿈이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꿈이 바뀌었어요. 주 경기장으로요. 최근 아이유 선배님의 콘서트를 보러 갔는데,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고요. 열기구나 화약 같은 무대효과도 좋았지만 퍼포먼스 자체에 감동했어요. 지금 우리가 하는 공연도 정말 멋진 공연이지만 주 경기장처럼 규모가 큰 장소에서 한다면 제약이 더 적을 거 같아요.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두근두근했습니다.
그럼 우리가 볼 수 있는 영훈과 주연의 넥스트는 무엇이 될까요?
영훈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건 더보이즈라는 팀 자체가 성장하고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는 거예요. 그게 가장 첫 번째고요. 개인적으로는 커버곡 콘텐츠를 해보고 싶어요. 또 차기작에 들어가고 싶고요. 캐릭터나 배역은 상관없어요. 학생도 좋고, 아들 역할도 좋고, 거북이 요괴여도 좋습니다.(웃음)
주연 저도 많이 열려 있는 편인데요.(웃음) 오늘처럼 화보 찍는 것도 너무 좋아해서요. 이런 작업도 계속하고 싶고, 또 연기도 재미있을 거 같아요. 유닛이나 솔로 앨범도 내보고 싶네요. 더보이즈 활동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예요.
더 자세한 인터뷰와 화보는 <뷰티쁠> 12월호에서 확인하세요!
사진 김선혜
메이크업 이영
헤어 이에녹
스타일리스트 문승희
어시스턴트 도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