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짐과 투명함 사이 : SMOKY & SHIMMER

진하게 번진 스모키 아이와 맑고 깨끗한 시머 룩이 동시에 사랑받는 지금. 한 시즌 안에서 공존하는 극과 극의 아이 메이크업 중 가장 끌리는 룩은?

진하게 번진 스모키 아이와 맑고 깨끗한 시머 룩, 아이메이크업 트렌드

요즘 아이 메이크업 트렌드는 한쪽으로 정리되기보다, 극과 극의 무드가 동시에 떠오르는 흐름이 뚜렷하다. 스모키와 시머가 함께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메이크업이 전반적으로 가벼워질수록 시선은 자연스럽게 ‘눈’으로 집중되기 때문. 스모키는 라인의 경계를 흐리며 음영을 쌓아 눈매에 깊이를 더하고, 시머는 펄을 과하게 얹기보다 빛이 닿는 지점에만 얇게 터치해 투명한 반사광을 강조한다. 결국 번짐의 깊이와 빛의 결 중 무엇에 더 끌리는지가 이번 시즌 아이 메이크업의 기준이 된다.

번진 스모키를 선택했다면 핵심은 스머지 테크닉이다. 블랙이나 차콜뿐 아니라 딥 브라운, 플럼, 올리브처럼 채도가 낮은 컬러로 아이홀과 언더에 음영을 넓게 깔고, 경계는 브러시로 부드럽게 풀어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을 만든다. 이때 펄감이 강한 제형보다 매트 섀도나 크리미한 펜슬 타입이 유리하다. 모델 출신 배우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는 번진 듯한 스모키에 누드 톤 립글로스를 매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그녀처럼 립 컬러를 한 톤 눌러 메이크업을 정리하면 스모키 특유의 무드가 한층 배가된다. 엠마 체임벌린과 태연은 광대와 눈가 주변에 치크를 더해 퇴폐미가 물씬 풍기는 스모키를 선보였다.

반대로 시머 메이크업은 입자와 밀착력이 관건이다. 펄 입자가 굵으면 자칫 인위적으로 보일 수 있으니 미세한 시머나 리퀴드 타입을 선택하고, 눈 중앙과 앞머리, 애굣살 등 포인트 존에만 얹어 맑은 빛을 남기는 편이 깔끔하다. 에스파 카리나와 올데이 프로젝트 영서는 깨끗한 베이스 위에 눈두덩을 은은하게 밝히는 시머를 얇게 더해, 광채에 초점을 맞춘 아이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눈매는 음영을 과하게 쌓기보다 라인을 그린 뒤 속눈썹을 또렷하게 정리해 시머의 반사광을 극대화한 점이 포인트. 스모키와 시머는 우열을 가리는 트렌드가 아닌 상황과 취향에 따른 선택지다. 눈매의 깊이를 강조하고 싶다면 스모키로 무드를 잡고, 맑고 정돈된 인상을 원한다면 시머로 빛을 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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