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한 컬러 심폐 소생
죽은 컬러도 살릴 수 있나요?
무대 위 아이돌의 양볼에 톡 하고 바르니 그저 상큼하게만 보였던 노란색 블러셔. 하지만 웬걸? 황달이라도 걸린 사람처럼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 이럴 땐 레드 컬러를 일대일로 섞어 형광기 도는 코럴 블러셔로 심폐 소생해보자. 일반 코럴 블러셔보다 훨씬 채도가 높아 칙칙한 안색을 환하게 밝혀줄 거다. 단, 얼굴에 홍조가 심하다면 레드 비율을 조금씩 섞어가며 색상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여름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제격이라던 블루 아이라이너. 대부분 한 번 이상 쓰지 못하고 결국 서랍행이 되기 일쑤. 한겨울에 블루 아이라인을 즐기고 싶다면 짙은 컬러 뒤에 슬쩍 감춰보자. 눈꼬리 끝에만 아이라인을 길게 뺀 뒤 아이홀 전체에 네이비 섀도를 발라 그러데이션해주면 끝. 같은 계열의 색이라 궁합도 좋고, 진한 컬러 덕분에 블루가 톤 다운되어겨울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색으로 변신한다.
테크노 열풍과 함께 불어온 화이트 하이라이터. 무턱대고 얼굴 위에 올렸다간 ‘사이보그 인간’ 소리만 듣게 될 거다. 이럴 땐 과감하게 하이라이터를 으깨어 파운데이션과 1:2 비율로 섞어보자. 은은한 펄 베이스를 바른 듯 건강하고 윤기 나는 피부결을 표현해줘 ‘꾸안꾸’ 룩에도 제격. 요철이나 모공 부각이 심한 편이라면 얼굴 전체보다는 이마, 콧등, 광대에만 살짝 터치해 소량에 빛만 더하는 게 피부가 훨씬 좋아 보인다.
사진 김태선
모델 메구
메이크업 이영
헤어 오종오
스타일링 임지현
어시스턴트 하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