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ys to men : TNX
무대를 즐기며 자신들만의 색을 찾아가는 다섯 청춘.
TNX는 어느덧 데뷔 3주년을 지나, 가장 자유롭고 진심 어린 에너지로 무대를 채우고 있다. 열정과 끈기로 현재를 살아가는 TNX의 이야기.

어느덧 TNX도 데뷔 3주년을 맞았어요. 요즘 팀 안에서 느껴지는 가장 큰 변화는 뭔가요?
태훈 저희 모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했는데요. 잘해내겠다는 욕심이 어쩌면 데뷔 때보다 더 커진 것 같고, 그로 인해 멤버들끼리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현수 3년간 여러 일을 겪으면서 저희끼리 더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준혁 서로 지낸 시간이 오래돼서 훨씬 더 끈끈해지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휘 무대를 점점 더 즐기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무대에 대한 긴장감이나 압박감 때문에 계속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제는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모든 긴장이 풀리고 몸이 가벼워지면서 진짜로 무대를 즐기게 됐어요.
성준 마인드가 크게 변했어요. 지금은 실력에 더 겸손하려 하고, 꾸준히 성장하려는 마음이 가장 많이 달라졌습니다.
다섯 명이 함께 있을 때 “우리는 이런 팀 같다”고 느끼는 순간은?
태훈 무대를 정말 좋아하는 열정적인 팀.
현수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는 팀. 특히 이번 활동에서는 처음부터 저희가 방향을 잡았고, 저희가 원하는 걸 많이 담았어요.
준혁 무대 위에 있을 때 한 팀이라는 걸 느껴요. 서로를 믿기 때문인 것 같아요.
휘 아주 긍정적인 팀인 것 같아요. 좌절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서로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려고 해요.
성준 다채로운 팀 같아요. 예를 들어 해외 스케줄을 갈 때도, 짐을 쌌다가 다시 푸는 사람도 있고 5분 만에 끝내는 사람도 있어요. 생활 패턴만 봐도 진짜 다 다른 사람들입니다.

팬들이 자주 말하는 TNX의 이미지 중 본인도 공감하는 건요?
태훈 ‘무대를 좋아하고 즐긴다’를 너무 공감합니다. 행복해요, 진심으로.
현수 저 예쁘다고 해줄 때 속으로 많이 공감합니다.
준혁 무대 장인이라고 할 때 공감합니다. 물론 아직 한참 더 발전해야겠지만, 저희만의 무대 장악력과 스타일이 확실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휘 요즘에 강아지를 닮았다고 하는 분이 많아졌는데, 저도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더 닮아가는 것 같아요.
성준 어떤 콘셉트도 소화해낸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새롭게 알게 된 TNX의 모습이나 팀의 가능성이 있다면요?
태훈 우리가 정말 무대를 좋아하고, 욕심도 많이 내는 그룹이었구나 싶었어요.
현수 저희가 하고 싶은 걸 할 때 가장 재미있게, 신나게 무대에 임한다는 걸 다시 느꼈고요. 이제 저희만의 색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준혁 자유로운 무대, 젊은 에너지가 저희와 잘 어울린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무대에서 ‘잘 놀 줄 아는’ 팀이라는 확신도 들었고요.
휘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의외로 우리 팀이 청량한 분위기를 갖고 있구나 싶었어요. 데뷔 때보다 나이는 더 들었지만, 청량한 무드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더라고요.
성준 자유롭고 장난기 있는 콘셉트도 잘 소화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앨범 <For Real?>을 만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태훈 처음 휘가 만든 노래가 있다며 들려줄 때. 멋있던데요.
현수 오랜만에 땡스(TNX 팬클럽)를 만날 생각을 하니, 응원 소리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준혁 처음 멤버들과 앨범 회의를 할 때가 떠올라요. 각자 하고 싶고 좋아하는 장르와 스타일을 열심히 찾고 정리했을 때가 가장 설레고, 우리가 진짜 앨범을 만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휘 대표님과 ‘아 진짜 (For Real?)’ 트랙 수정에 대해 2시간 동안 다섯 번을 통화했는데, 그때가 기억에 남아요.
성준 타이틀곡 ‘아 진짜 (For Real?)’를 처음 들었을 때인데, 너무 좋고 중독성이 강해 자주 따라 불렀죠.

작업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갈릴 때는 어떻게 정리했나요?
태훈 대화를 하며 최선의 선택을 내립니다.
현수 우선 휘가 자주 정리해줬어요. 그래서 다들 잘 따라간 것 같습니다.
준혁 다행히 다들 하고 싶은 스타일이나 장르가 비슷해서 큰 의견 차이는 없었어요! 그리고 사소한 의견 차이도 대화로 조율하면서 잘 맞춰갔습니다.
휘 의견이 갈릴 일이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앨범 제작 전에 이미 의견을 정리했기 때문에 크게 충돌하지는 않았어요.
성준 서로의 감정을 그냥 다 말해요. 그럼 상대도 그걸 이해하고, 감정 상하지 않게 그 자리에서 다 정리합니다.
무대에서 직접 만든 곡을 부를 때 드는 감정은 어떤가요?
태훈 설레고 떨리는 것 같아요. 근데 팬분들께서 같이 따라 부르실 때는 너무 행복합니다.
현수 우리가 만든 곡으로 우리를 좋아해주는 분들 앞에서 무대할 때,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었습니다.
준혁 감동적이에요. 다 같이 만든 곡으로도 이렇게 감동적인데, 언젠가 제가 만든 곡이 세상에 나오고 무대를 한다면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러울 것 같아요.
휘 처음엔 벅찼던 것 같아요. 요즘엔 그냥 너무 신나고, 얼른 또 새로운 노래 작업해서 무대하고 싶어요.
성준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감동이 있죠. 노래를 부르는 저희도 좋지만, 무대를 지켜보고 같이 느껴주는 팬분들을 볼 때 더 감동적입니다.
TNX 안에서 무대 의상이나 스타일링에 의견을 가장 많이 내는 멤버는 누구예요?
태훈 모두 잘 내는 거 같아요. 멤버들 개개인이 신경 쓰는 부분이 다 다르거든요.
현수 각자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모든 멤버가 의견을 내는 편입니다.
준혁 그중에서도 저랑 휘인 것 같아요.
휘 멤버들 각자 본인한테 어울리는 것과 어울리지 않는 것을 확실히 아니까, 항상 본인의 의상에 대해서는 의견을 많이 내요.
성준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디테일이 다르다 보니, 본인이 원하는 건 다 본인이 말해요. 그리고 전체적인 부분은 다 같이 회의하는 편입니다.

각자 본인의 스타일 키워드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태훈 자연스러움. 저는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게 진짜 멋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가수가 되겠습니다.
현수 나이스한 현수.
준혁 만능돌! 무대 장악력이 있고, 노래와 랩, 춤 다 잘해요. 또 어떤 스타일, 콘셉트, 장르든지 전부 잘 소화합니다!
휘 ‘번뜩임’인 거 같아요. 저는 아이디어가 항상 번뜩이는 스타일이라 의견을 즉흥적으로 많이 내고 또 다른 걸 만들어내요. 그래서 번뜩임인 거 같습니다. 성준 편한 스트리트인 거 같아요. 가지고 있는 액세서리나 옷이 편한 스트리트 계열이 많아요. 예를 들어 통이 넓은 팬츠나 배기 진도 많고, 상의는 재킷 위주로 입습니다.
무대 준비하면서 제일 멋있어 보일 때는 언제인가요?
태훈 무대에 진심일 때, 팬들의 시선과 입장에서 바라볼 때 멋있습니다.
현수 각자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할 때 다들 가장 멋있어 보여요.
준혁 리허설 할 때 평소와는 다르게 진지한 멤버들의 모습이 멋있는 것 같아요.
휘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이 가장 멋있어 보여요. 긴장감에 조금은 경직된 표정이나 행동이 오히려 무대에 진심이라는 느낌을 주거든요.
성준 평소엔 장난기 가득해도 무대와 관련해서는 뭐 하나 놓치기 싫어하는 형들의 모습을 볼 때 가장 멋있어 보여요.
요즘 TNX만의 루틴이나 ‘우리답다’고 느끼는 작은 습관은 무엇인가요?
태훈 저희는 항상 공연 전에 스트레칭에 제일 신경 씁니다. 그래서 폼롤러와 마사지 볼을 들고 다녀요.
현수 무대 전에 텐션 올리려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우리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준혁 어떤 무대든 무조건 일주일 전부터는 전체 무대 런스루를 매일 하는데, 안무 강도가 굉장히 높아 런스루가 끝나면 샤워한 것처럼 땀이 나요. 그래서 다 같이 쓰러져 있을 때마다 ‘그래, 이게 TNX지’ 하는 것 같습니다.
휘 저희는 각자의 루틴이 확실해요. 해외에 가더라도 어떤 멤버는 꼭 밖에서 밥먹고, 어떤 멤버는 절대 밖에 나가지 않아요. 그런 걸 보면 ‘우리답다’는 생각을 해요.
성준 퇴근 후에 누구는 운동 가고, 누구는 자고, 누구는 연습하는데, 이런 걸 보면 ‘아, 우리답다’고 생각해요.

자기 전에 하는 루틴이나, 쉬는 날에 반복하게 되는 습관은?
태훈 저는 자기 전에 하는 루틴은 없지만, 쉬는 날이든 스케줄이 있는 날이든 항상 8시 반에서 9시 사이엔 기상하는 편입니다.
현수 요즘은 자기 전에 마사지를 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준혁 저는 꼭 공포 라디오를 들으면서 잠자는 특이한 습관이 있어요.
휘 저는 개인적으로 야식을 먹는 게 루틴인 것 같아요. 간단하게라도 안 먹으면 잠이 오지 않아서 자기 전에 뭐라도 먹고 잡니다.
성준 저는 자기 전에 룸 스프레이를 두세 번 뿌리고 자요. 최근에 더 잘 자려고 구매했거든요
요즘 멤버들끼리 자주 공유하는 사소한 TMI 중 가장 웃긴 건 뭐였나요?
태훈 최근 중국에 다녀왔는데, 스케줄 후 먹은 저녁이 너무 맛있어서 멤버들끼리 얘기한 게 기억납니다. 다 같이 가진 않았거든요.
현수 평소 서로 웃긴 사진을 공유하면서 놀 때가 가장 웃겨요.
준혁 최근에 일본에서 저희끼리 게임을 했는데, 현수 형이 벌칙 수행하는 영상을 찍어서 단체방에 보내줬거든요. 그게 정말 웃겼습니다.
휘 개인적으로는 단체방에 공유하는 서로의 엽사가 가장 웃겨요. 가끔은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싶은 사진도 있어서 정말 크게 웃고는 합니다.
성준 최근 일본에서 현수 형이 엔화 계산을 잘못해서 거금을 결제하려고 했죠.

숙소나 연습실에서 멤버들끼리 자주 하는 유행어나 밈이 있나요?
태훈 성준이가 자주 쓰는 “아! 쉬운데~”라는 말투가 있는데, 그 억양이 너무 재밌어서 따라 하게 돼요.
현수 맞아요. “아쉬운데”가 요즘 가장 많이 쓰는 단어인 거 같아요. 뭘 할 때마다 “아쉬운데”를 거의 달고 살아요.
준혁 그때그때 달라지는데, 보통 트렌드를 빨리 알아낸 멤버가 팀 내에 퍼뜨리는 것 같아요.
휘 사투리 쓰는 멤버들이 있어서 특정 문장을 사투리로 말하면 어느 순간 유행어처럼 퍼지기도 해요.
성준 저는 실제로 친구들과도 쓰는 말인데, “아… 좀 아쉬운데… ”라는 말이에요. 예를 들어 누가 메뉴를 고르면 그렇게 반응하는 거죠.
최근 팬과의 교감 중 기억에 가장 또렷하게 남는 장면은요?
태훈 일본 팬사인회장에서 제게 진심 어린 응원과 조언을 해주신 분이 있으세요. 그날 정말 큰 감동을 받아서 기억에 남습니다.
현수 최근 일본에서 진행한 팬 미팅. 그때가 기억에 가장 또렷하게 남아요.
준혁 저는 일본 팬 미팅 마지막에 ‘겨울 다시 봄’ 앙코르 무대 때 관객석에 내려가서 땡스 사이에서 노래를 불렀을 때요. 행복하고 꿈만 같았던 시간이라서 그때가 가장 또렷하게 남는 것 같아요.
휘 저도 일본 팬 미팅에서 ‘겨울 다시 봄’ 무대 할 때요! 무대 아래로 내려가서 한분 한분과 일일이 눈을 마주친 순간이 있었어요. 그때 팬분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성준 저도 일본 팬 미팅에서 팬분들 바로 앞에서 노래를 불러드렸을 때, 그때가 너무 행복해서 기억에 남아요.

현수 모자 LMC, 핑크 스카프 길라 아카이브, 베스트 프랭클리, 핑크 니트 톱 아더에러, 팬츠 준지, 주얼리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겨울 다시 봄’ 같은 팬송을 만든다면, 어떤 감정을 담고 싶나요?
태훈 사랑하는 마음뿐이죠.
현수 땡스에게 전하는 따스한 말을 많이 담고 싶습니다.
준혁 ‘우리는 운명이야’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너야’ 같은 운명에 대한 말들을 많이 담고 싶어요.
휘 좀 더 색다른 주제나 고마움에 대한 얘기요.
성준 우리의 미래를 함께 응원하자는 희망 있는 감정을 담고 싶어요.
팬들이 붙여준 별명 중 각자 가장 마음에 드는 건요?
태훈 노루궁뎅이버섯요.
현수 저는 땡스가 저를 고양이, 여우, 구미호라고 불러줄 때 좋고, 또 나츠를 닮았다고 해줄 때 가장 좋습니다.
준혁 아기오리.
휘 휘나모롤입니다. 딱히 제가 시나모롤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어감이 좋아서 마음에 들어요.
성준 햄준이 제일 좋아요. 햄스터와 오성준을 합친 거죠.

준혁 모자 13드 마르조, 핑크 저지 티 하이타이드 프랭키, 넥타이 페라가모, 팬츠 어나더유스, 셔츠, 주얼리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다음 앨범이나 작업을 떠올릴 때, 지금 TNX가 가장 해보고 싶은 사운드나 감정이 있을까요?
태훈 지금 저희 모습을 그대로 담은, 청춘을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현수 밴드 사운드는 여전히 계속 도전하고 싶은 장르예요.
준혁 감성적인 곡들, 그리고 젊은 에너지의 하이퍼팝 스타일도 저희와 잘 맞을 것 같아요.
휘 사랑이라는 감정을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내고 싶어요. 흔한 단어가 아닌, TNX만의 감정으로요.
성준 이번 앨범에는 조금 서툰 사랑을 담았다면, 다음엔 좀 더 깊고 성숙한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요.
팀으로서 언젠가 꼭 서보고 싶은 무대는?
태훈 ‘MAMA’ 무대요.
현수 지금으로선 ‘MAMA’에 가장 큰 무대로 한번 오르고 싶어요.
준혁 ‘MAMA’와 ‘가요대제전’ 같은 큰 무대에 서보고 싶고, 콘서트도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코첼라’ 같은 해외 무대에도 참가하고 싶습니다.
휘 ‘MAMA’ 무대에 꼭 서보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존경하던 선배님들의 ‘MAMA’ 무대를 정말 좋아해서, 꿈의 무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성준 저희 TNX, 꼭 ‘MAMA’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연습생 때부터 꿈이었습니다.
마지막 질문이에요. 다섯 명이 함께하는 지금의 TNX를 한 문장으로 말해본다면?
태훈 We can do it.
현수 TNX는 TNX였다.
준혁 고마워,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에 함께해줘서. 사랑한다.
휘 겉은 물렁해 보여도 속은 단단한 그룹.
성준 새벽. 모두 다 같이 뜨는 태양을 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진 김선혜
메이크업 김미애(더 헤메스)
헤어 황수진(더 헤메스)
스타일리스트 서수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