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스킨 SOS 1
여름 내내 뜨거운 열과 강한 자외선에 시달린 피부를 진정시킬 틈도 없이 불쑥 찾아온 환절기 피부에 대하여.

1 환절기에 찾아오는 몸의 변화
계절이 바뀔 때는 큰 일교차 때문에 밤에는 열대야로 잠을 설치고, 아침에는 추위를 느끼곤 한다. 날씨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시기가 환절기인데, 이때는 피부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이 영향을 받는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가벼운 감기나 피부염에 걸리기 쉽고, 지성 피부라도 수분 부족으로 탄력 저하, 각질 축적, 눈가나 입가에 주름이 생긴다. 기온변화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균형이 무너지면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옷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습도가 낮을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등 일상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계절이 바뀌었음에도 여름철 생활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몸과 피부 모두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 가을로 접어들면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의 보습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평소보다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장벽을 강화하고,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예방해야 한다.
2 피부를 방치한다면
건조한 환절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가장 먼저 각질이 쌓이고, 피부 표면의 각질이 모공을 막아 피지 분비를 방해한다. 이로 인해 여드름균이 번식하고 트러블을 유발한다. 각질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외선에 노출되면, 표피층에 올라온 색소가 그대로 남아 칙칙한 피부 톤과 기미 같은 색소침착이 생긴다. 이런 변화는 주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진피층의 약 7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표피층의 수분이 부족하면 진피층까지 영향을 주어 수분이 줄어든다. 수분이 적은 콜라겐은 쉽게 분해되어 콜라겐 수가 줄고, 그 결과 주름이 깊어지고 늘어난다. 또 신체 컨디션 저하로 기존에 피부염이 있던 사람은 증상이 악화하기 쉽다. 건조한 피부를 방치하면 가려움증이 생기고, 긁는 과정에서 피부가 두껍고 거칠어져 가려움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3 환절기 데일리 루틴
점점 쌀쌀해지는 계절에는 피부를 더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 외출 전후 샤워는 10분 이내로 마치는 것이 좋다. 장시간 물에 노출되면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디 세정은 가슴까지만 보디워시를 사용하고, 그 아래 부위는 흘러내리는 거품으로 가볍게 씻어도 충분하다. 그리고 얼굴과 보디 전체에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충분히 흡수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아침에 충분한 보습을 해주지 않으면 낮 동안 피부가 건조해져 탄력과 윤기를 잃고 잔주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성 피부일수록 오전 보습 케어가 필수인 이유다. 보습은 세안 단계부터 시작된다. 약산성의 부드러운 클렌저로 1차 세안을, 폼 클렌저로 2차 세안을 한다. 모공 속 노폐물 제거를 위해 주 1~2회 딥 클렌징하는 것도 좋지만, 잦은 세안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세안 후 토너, 수분 에센스, 수분 크림을 충분히 바르되 단계별로 적정량을 사용해야 한다. 밤에는 낮 동안 쌓인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하고, 피부 보습과 재생에 도움을 주는 고기능성 제품을 활용해 관리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사진 김태선(이미지), 이민섭(제품)
모델 아카리
메이크업 공혜련
헤어 조소희
스타일리스트 노해나
레퍼런스 유튜브 ‘의학채널 비온뒤’,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들려주는 스킨 멘토링>(안건영, 책과나무), <깐깐 Dr. 조애경의 뷰티 멘토링>(조애경, 모요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