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 헤어 액세서리의 화려한 부활
로맨티시즘 헤어 액세서리, 리본은 머리에 양보하세요.
소싯적 ‘공주놀이’를 즐겨 하던 사람이라면 두 팔 벌려 환영할 소식. 발레코어 악센트가 헤어로 옮겨갔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하늘하늘, 나풀나풀한 리본 디테일이 아닐까? 패션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리본 모양의 머리 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9배나 늘어났다. 리본 핀과 왕리본 헤어 액세서리 거래액도 각각 46%,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지그재그 내 ‘리본 머리 끈’(245%), ‘리본 끈’(130%) 검색도 크게 늘어났고, 리본 키워드 검색량이 2만 건을 기록했다. 기본 아이템이지만 리본 끈은 자칫 시도하기 부담스럽거나 까다로울 수 있다. 과하거나 유치해 보일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이번 시즌만큼은 과감하게 도전해도 좋다. 어떤 리본을 매치하느냐에 따라 ‘힙’과 ‘러블리’를 동시에 연출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머리 묶음의 위치나 머리 갈래의 수, 리본의 컬러와 크기, 질감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다. 리본이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스타일링 기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는 게 증명된 셈. 시몬 로샤는 가늘고 긴 리본 매듭을 헤어 곳곳에 묶어 자유로우면서도 러블리한 느낌을 연출했는가 하면, 샌디 리앙은 얼굴보다 큰 리본으로 이목을 끌었다. 디올과 짐머만은 심플하게 묶은 포니테일의 블랙 리본을 선보였는데, 같은 블랙 리본이지만 리본의 너비와 길이에 따라 분위기가 확연히 바뀔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에디터의 선택은 수잔 팡. 가르마를 곱게 탄 머리 양쪽에 검은색 리본으로 포인트를 준 뒤 눈 점막을 꼼꼼하게 채운 아이라인까지 더하면 블랙핑크 제니의 ‘손민수’ 룩을 쉽게 완성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 리본 입문자라면 막스마라를 참고할 것. 머리는 깔끔하게 하나로 묶은 뒤 뒤에서만 심플한 리본이 보이게 장식했는데, 고급스러운 소재의 리본을 사용해 우아함이 배가됐다.
사진제공 www.launchmetrics.com
어시스턴트 조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