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성에도 종류가 있다?
“너 혹시 ‘S’야?” 민감성 피부 고민 맞춤 해결사 #피부MBTI.
다 같은 민감성이 아냐
“원래는 건성이었는데 민감성으로 바뀐 것 같아.” 환절기, 떨어진 피부 컨디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흔히 듣는 얘기다. 그런데 ‘건성’과 ‘민감성’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피부 수분도와 자극에 대한 반응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건성이면서 민감성일 수도, 지성이면서 민감성일 수도 있다. 미국의 피부과 전문의 레슬리 바우만 박사는 피부 유형을 나눔에 있어 포괄적인 분류 한계에서 벗어나 세분화된 분류법을 제시했다. 즉, 4가지(지성(Oily) – 건성(Dry), 민감성(Sensitive) – 저항성(Resistant), 색소성(Pigmented) – 비색소성(Non-pigmented), 주름(Wrinkled) – 탱탱함(Tight))를 기준으로 피부 유형 체계를 총 16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피부 타입의 ‘MBTI’인 셈. 이에 따르면 민감한 피부도 ‘건성 민감성(DS)’과 ‘지성 민감성(OS)’으로 나뉜다. 그냥 민감성 제품을 선택했을 때 지금 내 피부에 필요한 제품이 아닐 수도 있는 것. “주관적인 피부 감각을 근거로 판단한 후 화장품을 선택할 때 오류가 발생하죠. 설문과 측정 기기 등을 통해 보다 객관적인 자가 진단법이 발달되었습니다. 본인의 피부 타입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그에 맞는 스킨케어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앤영피부과 김지영 원장의 말처럼 스스로 민감성 피부임을 진단하기보다는 객관적 지표에 근거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성 민감성(DS) vs 지성 민감성(OS)
건성 민감성(DS) 피부는 건조함만 느끼는 일반 건성 피부와 달리 화끈거림이나 각질과 붉은 기를 동반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피부가 얇을 때 건성 민감성(DS)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고, 외부 환경에 대한 반응성이 높아 피부 문제가 쉽게 유발된다. 알레르기나 아토피피부염 및 비염 등 면역력과 관련된 질병 동반 가능성이 높다. 민감성 피부에 맞는 스킨케어 방법을 따랐을 때 피지 컨트롤이 원활하지 않고, 지성 피부에 맞는 스킨케어 방법을 따랐을 때 홍조가 올라오는 역설적 상태라면 지성 민감성(OS) 피부에 해당한다. 과다 피지 분비로 인한 만성 피부 염증 때문에 피부 트러블과 색소침착이 발생하기 쉽다. 외부 환경뿐 아니라 감정 변화에 따라서도 피부가 잘 붉어지고 자극받는다.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은 “개인별 피부 특징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제품을 일률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위험해요. 번거롭더라도 패치 테스트를 진행한 뒤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라며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SOS! 내 피부를 구해줘
이유 없는 민감성 피부는 없다. 피부별로 맞춘 민감 탈출 솔루션.
DS SOLUTION 수분 UP 장벽 손상 DOWN
피부 장벽이 손상을 입은 상태라면 경피의 수분이 크게 소실되어 피부가 수분을 머금지 못하고 금세 건조해진다. pH가 산성일 때 장벽 회복이 원활하기 때문에 장벽 케어 기능이 포함된 약산성 클렌저 등을 사용해 피부 pH 균형을 맞추고, 세라마이드와 콜레스테롤, 지방산 밸런스를 잡아 탄탄한 보습 장벽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OS SOLUTION 피지 DOWN 피부 면역 UP
지성 민감성(OS) 피부는 그야말로 진퇴양난.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면 피지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고, 피부에 남아 있는 불필요한 피지가 산화해 피부를 자극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피지를 자극 없이 제거하려면 글라이콜릭산이나 살리실산의 사용을 자제하고, 하이드록시산이나 LHA가 함유된 아이템으로 피지를 적정량 걷어내야 한다.
사진 김태선
모델 메구
도움말 김지영(유앤영피부과), 문득곤(미파문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