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쪄서 피부가 변했다?

살이 1kg 찌는 것만으로도 피부가 달라진다고? 체중 증가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다.

1 살과 피부의 상관관계
매일 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야식 타임이 계속되면서 마침내 체중계에 처음 보는 숫자가 찍혔다. 이처럼 체중이 증가하면서부터 입던 옷이 안 맞고 움직임이 둔해짐은 물론, 설상가상으로 피부에 트러블이 올라오거나 피부 컨디션이 나빠진 것을 실감하게 됐다. 살이 찐 것만으로도 속상한데 피부 컨디션도 엉망이라 자신감이 곤두박질치는 상황. 이때 궁금증이 한 가지 생겼다. ‘체중 증가가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걸까?’ 궁금한 마음에 유튜버 ‘살빼남’이자 청주나비솔한의원 김희준 원장에게 물었다. 답변은 단순명료했다. “그럼요. 체중이 늘어나면 피부가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튀르키예 트라키아 대학교 의대 피부과의 2022년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의 60~70%가 피부 문제가 생긴다고 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서 흑색가시세포증이나 여드름 등이 생기죠.” 흑색가시세포증은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 있는 피부 질환으로 겨드랑이나 목 뒤처럼 살이 접히는 부위에 색소침착이 생기고 각화증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그 외에 체지방 지수가 높은 환자에게서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 중 하나인 건선이 나타나고, 살이 마찰하고 접촉하는 부위에 쥐젖이나 화농성 땀샘염 등까지 발생한다고. 최악의 경우 체지방은 아디포카인이라는 친염증 분자를 분비하는데, 이는 만성 염증을 촉진하고 피부암 발생 가능성도 높인다. 이처럼 비만이 유발하는 피부 문제는 생각 이상으로 많고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그런데 해결 방법은 없는 걸까?

2 살을 빼야 피부가 달라진다
많은 전문의들이 “당연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살이 쪄서 생긴 피부 트러블은 결국 살을 빼야 개선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물론 항생제를 처방받아 바르는 등의 응급 처치법도 있지만, 이런 외용제만으로는 비만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 결국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이 비만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막는 가장 중요한 해결책인 셈이다.

3 스트레스성 폭식 주의보
여기서 문제는 현대인이 습관적인 ‘폭식’에 중독되어 있다는 것. 힘든 하루를 보상받기라도 하려는 듯 극도로 달고 기름지고 매콤한, 지극히 자극적인 음식을 과다 섭취한다. 이 같은 폭식은 체중 증가를 야기하고, 결국 피부 문제를 악화시키기 마련. 스트레스성 폭식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청주나비솔한의원 김희준 원장은 “스트레스를 먹는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해소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또 끼니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진짜 식욕과 진짜 포만감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짜 배고픔을 잊어버리면 가짜 배고픔에 더 쉽게 휘둘리고, 이런 배고픔이 스트레스성 폭식의 주원인이 됩니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들이기만 해도 가짜 배고픔과 진짜 배고픔을 구분할 수 있게 되어 살을 빼기가 좀 더 수월해진다.

4 한 번에 모두 잡는 식습관
불어난 체중을 감량하고 피부까지 개선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피부에 좋은 식재료를 섭취하면서 다이어트할 것. 피부에 좋은 식재료는 단연 식이섬유다. 채소와 과일 등에 주로 들어 있는 식이섬유와 필수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자. 또 기름기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에 따라 다이어트를 병행하면, 피부 개선과 체중 감량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식사 역시 가능한 한 규칙적으로 하고, 밤늦게 야식을 먹는 건 지양한다. 수면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야식으로 먹는 메뉴 대부분은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피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초콜릿이나 설탕이 주재료인 식품이나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은 최대한 삼갈 것. 앞의 내용을 꾸준히 지키면 살이 빠질 뿐 아니라 망가진 피부 컨디션도 건강하게 회복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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