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로 피부가 늙는다?
피부 온도가 1℃만 낮아져도 피부 결이 푸석해지고 탄력이 떨어진다. 겨울철 냉노화로 고통 받는 피부를 위한 가이드.
겨울 피부 냉노화 주의보
여름철 고온의 날씨로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모공이 늘어지는 ‘열노화’를 겪는 것처럼, 기온이 훅 떨어지는 한겨울에는 ‘냉노화’로 인한 피부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이상적인 피부 온도는 31~ 32℃. 하지만 추운 겨울엔 2~3℃ 이상 급격하게 낮아진다. 문제는 피부 온도가 1℃만 떨어져도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가장 즉각적인 변화를 꼽자면, 피부 온도가 낮은 상태에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피부 턴오버 주기가 망가진다. 각질이 제때 탈락되지 않으니 피부 결이 푸석하고 피부 톤도 칙칙해지기 마련. 뭘 발라도 피부가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유다. 이런 1차원적 문제점 외에 심각한 피부 고민이 발생한다.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은 “추운 날씨로 피부 온도가 낮아지면 홍조 현상과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부가 단순하게 붉어지는 현상이 아니라 모세혈관 확장으로 안면 홍조와 감작성 피부(민감 피부)로 변할 수도 있죠. 피부가 얼었다가 다시 녹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가려움증이나 작열감, 붉은 반점이 올라오는 열성 홍반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양이 감소하여 진피층의 탄력 구조가 무너지고 주름을 유발해 본격적인 냉노화가 진행됩니다”라고 설명한다. 피부 온도가 조금만 낮아져도 이처럼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정 온도를 유지하도록 힘써야 한다. 이때 반드시 기억할 점은, 피부 온도가 낮아졌다고 해서 무조건 높이기만 해선 안 된다는 것. 히터를 이용해 피부 온도를 급격하게 높이거나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하는 등의 행동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냉노화가 본격화하지 않도록 피부를 지켜줄 생활 습관을 짚어봤다.
BEAUTY+ says
겨울철 차가워진 피부를 무조건 뜨겁게 바꾸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이상적인 피부 온도인 31~32℃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 피부 온도를 너무 높거나 낮게 하는 행동을 지양하자. 외출 시 머플러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얼굴과 몸을 데우는 효과가 있는 반신욕을 주 2~3회 정도 하길 권장한다. 전신이 순환하면서 신진대사가 촉진되어 얼굴과 몸의 냉기가 사라지는 효과가 있다. 단,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건 금물. 따스함을 느끼는 정도로,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40℃의 물에서 20분 이하로 입욕하자. 또 아이스커피 대신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수분이 부족하면 신체의 온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뇨 현상을 촉진하는 카페인 음료 섭취는 자제하고, 물을 수시로 충분히 마실 것. 화장품을 사용할 때도 피부 자극을 줄이고 냉노화를 방지하는 아이템을 선택해, 마사지까지 병행해 사용하자.
SPECIAL TIP
냉피부 온도 높이는 셀프 워밍 마사지
화장품을 바르면서 림프 마사지를 곁들이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즉각적으로 피부 온도가 상승한다. 목 주변을 부드럽게 스트레칭한 다음 귀 주변과 목 주변, 목덜미, 쇄골 주변의 림프절을 부드럽게 문질러 자극할 것. 손바닥을 마주하고 비벼서 따스하게 데운 다음 마사지하면 효과가 한결 더 좋다.
냉피부를 위한 #구원템
사진 김태선
모델 지언
메이크업 유혜수
헤어 박수정
도움말 문득곤(미파문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