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레저프루프 아이템은?
한겨울 야외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당신의 #윈터레저프루프 아이템은 뭔가요?”
피부 고산병 & 탈수 방지
김성주 (하이킹 에반젤리스트)

SPORTS
주 1회, 남들이 헬스장을 방문하듯 산에 올라 하이킹을 즐기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겨울은 산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지나치는 곳곳에 하얗게 핀 눈꽃 산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눈 쌓인 산길을 걸을 때는 마치 천국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날 정도다.
WINTER SKIN PROBLEM
산 오르막길에선 계절과 상관없이 체온이 오르고 땀이 난다. 몸속 수분이 자연스레 빠져나가며 머리카락과 피부 모두 바싹 말라버린다. 겨울엔 날씨가 춥기 때문에 수분 섭취마저 하지 않게 되니 피부 건조함은 극에 달한다.
PROFESSIONAL TIP
겨울 산행 때는 추위에 대비할 겸 텀블러에 따뜻한 물을 챙겨 간다. 물은 입이 마르기 전에 미리 섭취할 것. 하이킹 전날에는 이너뷰티 제품을 평소보다 더 챙겨 먹고 산행 중에도 미스트와 핸드크림을 틈틈이 사용한다.

겨울 자외선 경계 주의보
김아영(서핑 콘텐츠 크리에이터)

SPORTS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서핑 사업을 시작했을 정도로 서핑에 진심인 내게 서핑은 사계절 운동이나 마찬가지다. 지금 살고 있는 양양의 바다는 겨울에 더 힘 있고 깨끗한 파도가 자주 들어와 최적의 서핑 시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겨울 바다는 여름보다 북적이지 않아 파도를 타기 위한 경쟁을 하지 않아도 돼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
WINTER SKIN PROBLEM
짠 바닷물에 젖고 강한 바닷바람에 푸석해지는 등 피부에게 미안할 정도다. 겨울엔 낮 시간이 긴 여름과 달리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게 해가 지기 전에 파도를 타려고 하다 보니 자외선도 신경 쓰인다.
PROFESSIONAL TIP
서퍼들은 ‘징크’라는 두꺼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가 많은데, 세안 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클렌징 오일을 사용한다. 세안제도 최대한 순하고 촉촉한 제품을 쓸 정도로 성분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눈바람 속건조 너 나가!
문소연(크로스컨트리 스키 국가대표 선수)

SPORTS
‘설원 위의 마라톤’이라고 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추운 겨울에 하는 장거리 종목인 만큼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든 운동 중 하나다. 그러나 다양한 국가에서 새로운 눈을 경험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스키를 탈 수 있는 매력적인 운동이기도 하다. 특히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의 짜릿함은 어떤 종목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성취감을 가져다준다.
WINTER SKIN PROBLEM
영하 10~20℃의 날씨에 얼굴 피부가 그대로 노출돼 운동이 끝나면 피부가 얼어버리곤 한다. 피부가 녹은 뒤엔 홍조와 함께 따가움이 동반되고 어떤 날엔 각질까지 올라오기도 한다.
PROFESSIONAL TIP
피부가 건조해지는 걸 막기 위해 세안 후 보습제를 듬뿍 바르고, 주기적으로 마스크팩을 사용한다. 겨울 눈에 반사되는 강한 자외선을 막기 위해 훈련 전에는볼 크기에 맞게 잘라 양 볼에 테이핑을 해 피부를 보호한다.

진정 보습으로 기초체력을 높여라
성은령(루지 국가대표 지도자)

SPORTS
눈이 오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저가 바로 눈썰매 아닐까? 루지는 이런 눈썰매를 누워서 시속 100km 이상의 활주 속도로 타는 스포츠다. 트랙 코너를 돌 때가해지는 중력 가속도를 온몸으로 느끼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독일, 캐나다, 오스트리아 같은 해외뿐 아니라 최근 국내에도 루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늘어나서 기쁘다.
WINTER SKIN PROBLEM
루지 슬라이딩 경기장은 주로 산 비탈길에 위치해 평지보다 기온이더 낮고 바람도 많이 불어 건조한 바람과 흩날리는 눈에 얼굴이 혹사당한다. 실내와 실외로 훈련을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얼굴이 얼고 녹기를 반복해 모공 걱정도 크다.
PROFESSIONAL TIP
건조한 바람 탓에 갈라지는 피부를 보호하려면 넥워머만 한 것이 없다. 안쪽 습기를 방지하기 위해 얇은 넥워머를 착용한 뒤 목이 올라오는 재킷을 레이어드해 습기를 틈틈이 조절해주면 수분감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사진 김태선, 오민지
어시스턴트 도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