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안티에이징, 언제부터 시작해?
피부 속부터 시작하는 진짜 노화 관리의 시대가 왔다.

고혈압과 당뇨, 암 같은 질병은 물론, 치과 치료와 탈모에 이르기까지 2030세대가 노후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노화 현상에 미리 대비하는 현상을 뜻하는 ‘얼리케어 신드롬’. 그동안 건강관리에만 한정되던 얼리케어 신드롬이 이제 뷰티 업계에도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 피부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미리 관리하는 얼리 안티에이징이 최근 뷰티 업계의 뜨거운 관심사로 급부상한 것.
아떼와 키엘, 프리메라 등 많은 브랜드에서 레티놀과 펩타이드, 콜라겐처럼 한동안 잊혔던 안티에이징 성분을 사용한 안티에이징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고 에프플로우, 비원츠, 네오스랩처럼 아예 2030세대만을 위한 안티에이징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도 등장했다. 이른바 얼리 안티에이징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금은 얼리케어 시대
얼리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노화 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는 2030세대 환자도 증가했다. “과거에는 리프팅 레이저로 피부 겉면의 탄력을 끌어올리는 걸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피부 컨디션을 높여 노화를 예방하는 스킨부스터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이디피부과 윤도경 원장이 덧붙인다. 기존의 안티에이징이 이미 발생한 노화 징후를 ‘개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얼리 안티에이징은 노화 징후를 ‘예방’하는 데에 집중한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피부 본연의 힘을 키워 시간이 지나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얼리 안티에이징의 핵심이다.
타이밍이 다 한다
피부 노화는 하루아침에 진행되지 않는다. 나무에 새순이 돋고 꽃이 피고 낙엽이 지듯 노화도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단계적으로 일어난다. 눈가의 미세 주름이 당장 내일 아침에 굵은 주름이 되지는 않지만, 미세한 주름이 보일 때부터 노화 케어를 시작해야 한다. 노화 초기에 적절한 스킨케어가 이뤄지면 피부 노화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늦출 수 있다. 얼리 안티에이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이밍.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작은 노화 징후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큰 효과를 느낄 수 없더라도 일상에서의 꾸준한 실천이 10년 후 내 피부 나이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피부 시간을 멈추는 얼리 안티에이징 솔루션.

PRE ANTI-AGING SOLUTION
노화를 단계별로 케어하는 얼리 안티에이징은 무엇보다 타이밍이 생명. 초기 피부 노화 징후 4가지를 포착해 지금부터 관리를 시작하자.
STEP1
거칠고 푸석푸석한 피부 결

피부 결이 거칠고 푸석푸석해지는 현상은 노화의 첫 번째 신호탄. 이를 계속 방치하면 피부에 각질이 쌓여 잔주름을 유발하고 모공이 넓어진다. 피부 턴오버 주기가 일정한 2030세대는 굳이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피부 컨디션이 떨어지면 턴오버 주기가 불규칙해진다. 이럴 때는 각질 제거제로 묵은 각질을 최대한 부드럽게 제거할 것. PHA, LHA 같은 저자극 필링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거나 순한 토너패드를 꾸준히 사용해 턴오버 주기를 정상화하자.
STEP2
입가와 눈가 주변 자글한 미세 주름

피부가 얇은 입가와 눈가의 미세 주름도 놓쳐서는 안 될 노화 징후다. 피부 진피층의 90%를 구성하는 섬유 다발이 감소해 발생하는 미세 주름은 당장은 눈에 띄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굵은 주름으로 악화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관리해야 한다. 미세 주름 케어의 핵심은 바로 수분 공급. 고보습 크림을 여러 번 발라 건조한 피부 깊은 곳까지 수분을 채워야 한다. 스틱형 멀티밤을 수시로 덧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STEP3
탱탱함 실종! 볼륨 없이 푹 꺼진 피부

나이가 들면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 능력이 저하되어 진피층의 세포 결합도가 떨어진다. 세포 결합도 저하는 곧 피하 지방층과 근육의 감소로 이어져 탄력 손실을 유발한다. 이럴 때는 무엇보다 피부 속 콜라겐을 채워넣는 것이 급선무. 콜라겐을 섭취하는 것도 좋지만 그전에 챙길 것이 있다. 바로 비타민 C. 미백 성분으로 알려진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핵심 성분이다. 꾸준히 섭취하면 미백은 물론 탄력과 항산화까지 함께 케어할 수 있다.
STEP4
탄력을 잃어 축 처진 페이스 라인

턱선이 둔해지고 볼살이 처지는 것이 단순히 부종 혹은 체중 증가 탓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얼굴 윤곽이 무너지는 것도 노화의 신호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피부 아래 피하 지방층과 근막의 결합이 느슨해지고 피부가 처져 얼굴선이 무너진다. 이때, 마사지로 근막을 자극하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처진 피부를 끌어올릴 수 있다. 괄사나 마사지 디바이스의 도움을 받으면 큰 힘 들이지 않고도 윤곽 케어가 가능하다.
사진 김태선, 오민지
모델 아카리
메이크업&헤어 박정환
스타일리스트 케빈 킴
도움말 윤도경(아이디피부과), 윤지영(윤지영클리닉)
어시스턴트 도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