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진정 끝판왕 #아줄렌
피부 진정을 위한 새로운 스킨케어 아이콘이 될 아줄렌에 대하여.
아줄렌, 그것이 알고 싶다
해마다 새로운 성분이 주목받는 뷰티 업계에서 최근 화두에 오른 성분이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블루 스킨케어’의 선두 주자로 불리는 아줄렌 이야기다. 아줄렌은 캐모마일을 증류해 고순도로 추출한 성분으로, 아줄렌 오일의 경우 푸른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아줄렌의 가장 큰 장점은 탁월한 항산화·항염 효과. 또 진정 효능도 뛰어난 데다 자극받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아 민감 피부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성분이라고.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은 “아줄렌은 손상된 피부의 회복을 돕는 대표적 성분인 만큼 피부 장벽이 약해져 홍조가 만성화되었거나 피부가 민감해서 열감이 자주 올라오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성분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해마다 민감 피부에 대한 새로운 대안 성분을 찾기 바쁜 뷰티 업계에서 아줄렌은 정말 반가운 존재다.
아줄렌이 떠오르는 이유
아줄렌이라는 성분이 본격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때는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약 2년 전 마몽드는 블루 캐모마일 수딩 리페어 크림을 출시했다. 팬데믹 이후 장시간의 마스크 사용으로 피부가 민감해지고 붉어진 현대인을 위해 고안한 아이템인 셈. 티엘스 역시 2021년, 마스크 탓에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려고 캐모마일 카밍티 라인을 선보였다. 티엘스는 아줄렌이라는 생소한 성분에 대해 ‘캐모마일 꽃 100kg에서 단 한 방울만 나오는 귀한 진정 성분’이라 소개하며, 아줄렌을 담은 다양한 카테고리의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였다. 그 외에 잇츠스킨의 파워10 포뮬라 엘아이 이펙터 감초줄렌이나 리얼베리어의 아쿠아 수딩 앰플 패드, 더마펌의 울트라 수딩 포뮬러 R4 등이 대표적인 아줄렌 화장품이다. 이런 제품은 모두 외부 자극으로 지친 피부를 달래고 다독이는 진정에 특화한 제품으로, 피부가 민감한 사람뿐 아니라 미세먼지나 마스크 등 피부를 공격하는 외부 요소가 많아지는 요즘, 순한 스킨케어 아이템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아줄렌 화장품 사용 가이드
이처럼 피부에 좋은 아줄렌의 효능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어떤 화장품을 함께 쓰는 게 좋을까? 피부과 전문의는 입을 모아 ‘시카(병풀 추출물)’ 화장품을 꼽는다. 아줄렌의 수분 공급과 피부 재생, 진정 효과에 날개를 달아주는 센텔라 아시아티카 성분의 화장품을 함께 사용하면, 손상된 피부가 빠르게 건강해지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줄렌 화장품 사용 시 주의할 점도 있다. 아줄렌은 캐모마일을 비롯해 유칼립투스나 소나무 및 국화과 식물에서 채취하는 성분으로 평소 국화과 식물에 민감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점도 유의한다. 또 아줄렌 성분을 다량 함유한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보관할 때는 빛을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보스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아줄렌 오일은 빛에 민감합니다. 빛에 노출됐을 때 광과민성이나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서늘한 곳에 보관하거나 가급적이면 저녁에 바르는 것을 권장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할게
민감 피부를 위한 차세대 성분으로 떠오른 아줄렌은 당분간 뷰티 업계에서 꾸준히 회자될 예정이다. 마스크를 언제 온전히 벗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며, 최근 극심해진 미세먼지 탓에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는 분위기기도 하다. 즉, 마스크로 인한 피부 자극은 우리를 끊임없이 따라다닐 거라는 이야기다. 게다가 비건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뷰티 업계에 꽃에서 추출한 아줄렌은 매력적인 성분이다. 앞으로도 다채로운 아줄렌 화장품이 출시되어, 민감하고 손상된 피부 회복을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 김태선
도움말 김홍석(보스피부과), 문득곤(미파문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