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머리를 자르고 싶다면 풀 뱅으로 하세요

무겁고 풍성할수록 쿨하다. 클래식을 넘어 시대를 초월한 풀 뱅이 다시 돌아왔다.

풀 뱅 스타일링

앞머리를 만들까 말까 큰 고민에 빠졌다면 주목할 것. 앞머리는 얼굴을 위한 액자와 같다. 그러니 무턱대고 싹둑 자르는 것은 금물. 지난 몇 년간 자연스럽게 흐트러진 텍스처와 가볍고 경쾌하게 떨어지는 앞머리를 자주 보았다면 이번엔 다르다.

이번 시즌 런웨이와 백스테이지에서 목격된 모델들의 앞머리는 이마를 빼곡하게 덮은 풀 뱅. 앞머리 자체에 밀도를 가득 높인 구조화된 스타일이 대세다. 덥고 습한 여름인데 풀 뱅이라고? 당연하다. 뜨거운 열 기기나 스타일링 제품 없이 유지 보수에 힘을 덜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스타일에도 어울리는 최고의 헤어 악센트이기 때문.

제아무리 대세라지만 아무 앞머리나 할 수는 없다. 시크하고 쿨한 멋을 살리고 싶다면 생 로랑 쇼를 참고할 것. 정수리 끝부터 눈동자 바로 위까지 무겁게 내려오는 풀 뱅으로 묘하게 중성적 느낌을 자아낸다. 똑같이 묵직한 스타일이지만 살짝 복고적 센스를 가미한 프라발 구룽. 둥글게 컬을 넣어 경쾌하게 연출했다. 디스퀘어드2와 에트로 모두 스트레이트 스타일 풀 뱅을 선보였지만, 앞머리 길이에 따라 제각기 다른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다양한 풀 뱅스타일을 확인하고도 여전히 앞머리 자르기를 망설이고 있다면 리얼웨이에서 힌트를 얻어보자.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처럼 불규칙적이고 거칠게 자른 앞머리는 자유분방하고 쿨한 무드를, 캘빈클라인 캠페인 속 제니의 풀 뱅은 귀여움과 섹시함을 동시에 표현한다.

뉴진스 하니처럼 곧게 뻗은 각진 풀 뱅은 또렷한 이목구비를 강조함은 물론 어려 보이는 효과도 주지만, 똑같이 빽빽한 풀 뱅을 자랑하는 리사의 앞머리에서는 시크함과 우아함이 묻어난다. 첫 시도는 볼륨감 있는 둥근 앞머리를 추천한다. 관자놀이 아래로 떨어지는 앞머리가 긴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해줄 것이다. 얼굴형을 보완해줄 나만의 풀 뱅 스타일을 찾는다면 그야말로 ‘찰떡’을 자랑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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