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엔 없어요
세탁 세제를 마트에서 사는 건 옛말. 피부 타입에 맞춰 고르는 요즘 세제 이야기.
트러블과 모낭염, 아토피피부염까지. 몸 피부도 얼굴 피부만큼이나 외부 자극과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보디 피부 컨디션을 저하시키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가장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세탁 세제. 옷이나 침구를 세탁할 때 사용하는 세제속 화학 성분이 피부 트러블과 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24시간 내내 우리 몸에 가장 밀접하게 닿아 있는 섬유 속에 피부 자극을 유발하는 화학 성분이 남아 있다면, 아무리 좋다고 입소문 난 보디 제품을 사용해도 피부 컨디션이 나아지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 피부를 생각한다면 세탁 세제 하나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최근 세정력은 물론 피부까지 고려해 세제를 고르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세탁 세제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식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고 피부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함은 물론, 생분해 테스트를 거쳐 섬유에 세제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클라리케와 닥터바이오, 티르티르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티르라이프 등뷰티 브랜드의 시장 진출도 눈에 띄는 변화. 뷰티 브랜드의 특성을 살려 피부 보습과 진정 성분을 함유한 세탁 세제를 선보인다. 이제 세탁 세제도 피부 타입과 고민에 맞춰 선택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보디 피부 때문에 고민했다면 이번엔 세제를 바꿔보면 어떨까? ‘잘 고른 세탁 세제 하나가 열 보디 로션 부럽지 않은’ 효과를 얻게 해줄지도 모른다.
피부를 지키는 세탁 세제 체크리스트
건조한 겨울 피부를 위한 보습 성분 세탁 세제
팔과 다리에 각질이 허옇게 일어나는 극건성 피부로 고민한다면, 피부 보습 성분이 함유된 세탁 세제가 좋다. 알로에베라잎 추출물과 녹차 추출물, 글리세린 등 보습 성분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등 합성섬유나 울 소재 의류보다는면 소재 옷을 착용하는 것이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되니 소재 선택 시 참고할 것.
트러블 피부를 위한 진정 성분 세탁 세제
가슴과 등에 생긴 트러블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면 세탁 세제가 원인일 수 있다. 그럴 때는 병풀 추출물과 유칼립투스, 편백 오일 등 피부 진정 성분을 함유한 제품으로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자. 섬유 사이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가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미세먼지 세척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민감성 피부도 걱정 없는 EQ 프리 섬유 유연제
일반 섬유 유연제에는 계면활성제의 일종인 EQ(Ester Quat) 성분을 사용하는데, EQ를 합성할 때 쓰는 화학물질 TEA(트리에탄올아민) 성분이 접촉성 피부염과 호흡기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섬유 유연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한다면 EQ프리 섬유유연제를 선택하자.
사진 김태선, 오민지
어시스턴트 도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