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쇼트 헤어가 뜬다!
긴 머리가 지겹다면? 파격 변신을 시도하고 싶다면? 진 캠벨과 이효리도 반한 메시 쇼트커트의 매력 속으로.
지난 7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이효리가 등장했다. 그런데 우리가 익히 알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그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생각나던 트레이드마크인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출연한 것. 단발 정도의 길이가 아닌 과감한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이었다. 이효리의 메시 쇼트커트는 그의 긴 머리를 좋아했든 아니든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단 이효리만의 선택이 아니다. 데뷔 이후 9년 동안 긴 머리를 고수하던 모델 진 캠벨 역시 올해 초 쇼트커트로 변신했다. 얼굴선 윤곽을 따라 흐르듯 무겁게 떨어지는 픽시 헤어 커트를 시도한 진 캠벨은 본인 스스로 그간 여성성의 상징이던 긴 머리를 잘라냈음에도 오히려 더 강한 여성성을 느꼈다고.
쇼트커트를 한 유명인을 보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오드리 헵번, 미아 패로, 트위기와 에디 세즈윅까지. 자신만의 캐릭터가 확실한 아이콘은 모두 쇼트커트였다. 이번 F/W 시즌 많은 디자이너가 고집한 헤어스타일 역시 마찬가지다. 집에서 엄마가 주방 가위로 자른 것처럼 들쑥날쑥 고르지 못한 길이감과 무수히 많은 레이어드 커트 스타일, 여기에 이마가 훤히 드러나도록 손질한 짧은 앞머리가 포인트다. 우리가 생각하는 고루하고 한정적인 쇼트커트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멋을 지닌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셈이다. 코치는 쇼트커트로 특유의 경쾌함과 천진난만함을 강조했고, 보헤미안 무드의 여행자를 콘셉트로 쇼를 전개한 디스퀘어드2는 까치집처럼 연출한 쇼트 헤어에 패브릭을 같이 땋은 브레이드 헤어로 눈길을 끌었다. 디올은 붉은 컬러 드레스에 쇼트커트 헤어를 매치한 룩으로 한층 우아한 모습을, 구조적인 실루엣과 컷아웃 디테일을 들고온 발망은 미래 전사 같은 룩에 자잘한 층을 낸 쇼트커트를 더해 무심한 멋을 표현했다.
자를까, 말까? 여전히 고민 중이라면 만지는 대로 손 가는 대로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가능한 쇼트커트를 선택지에 추가해도 좋다. 게다가 텍스처를 살린 메시한 스타일이라면 더욱 추천. 어중간한 길이보다는 과감한 변화가 당신의 캐릭터를 더욱 쿨하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