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상적인 향
EDITOR’S CHOICES 24 피부 컨디션을 리셋시켜줄 스킨케어가 본격 론칭하고, 2020년을 상징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 한가득 출시했다. 새해를 풍성하게 만들어줄 신상 아이템 소식을 준비했다.
너의 이상향
러쉬 비 센트 나만의 시그너처 향기가 될 뿐만 아니라 윤리적 소비를 통해 환경, 동물과 인간이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 기회를 주는 러쉬의 퍼퓸 라이브러리 컬렉션. 그중 에디터가 고른 향기는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사브리나>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 비 센트다. 레몬과 자몽의 통통 튀는 향기 뒤에 찾아오는 장미의 우아한 아로마는 철없는 소녀에서 성숙해진 여인으로 성장하는 영화 스토리와 꼭 닮았다. 100ml 22만원.
목욕의 신
필보이드 샤워오일 페르소프 몸의 긴장을 풀어줄 차분한 우디 향기, 살결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드는 보습력, 수분이 날아갈 틈 없이 감싸주는 보호막 기능까지 겸비한 이 녀석의 정체는? 다름 아닌 샤워 오일이다. 클렌징은 기본, 몸에 골고루 바르고 헹궈내기만 해도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다. 로즈힙, 카놀라 등 네 가지 오일이 들어 있어 반신욕할 때 한 스푼 떨어뜨려 사용하면 퍼석퍼석하던 살결이 윤택해진다. 200ml 5만원.
파리지앵이 되는 법
딥티크 오 카피탈 오 드 퍼퓸 딥티크가 파리에 대한 경의를 표현한 향수, 오 카피탈 오 드 퍼퓸을 출시했다. 브랜드 최초의 시프레 계열이라는 소식에 기대가 컸는데, 역시! 장미를 사용했지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로맨틱한 뉘앙스가 아닌, 푸릇푸릇한 향을 강조했으며, 베르가모트의 프레시한 향과 파촐리를 더해 남녀 모두가 뿌릴 수 있을 만큼 중성적이다. 75ml 21만원.
반전 매력을 부탁해
버버리 허 인텐스 오리지널 버버리 허 오드 퍼퓸보다 한층 성숙한 느낌이다. 조향사 메종 프란시스 커정은 대담함과 우아함이라는 상반된 면모를 지닌 여성을 떠올리며 이 향수를 만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코튼 캔디처럼 달달한 향기와 가죽, 숲의 향처럼 묵직하고 터프한 뉘앙스가 공존한다. 보틀 역시 이를 표현하기 위해 명암 대비를 활용했으니, 이처럼 아이덴티티가 확고한 향수가 또 있을까? 100ml 20만6000원.
공간에 깃든 향기
조 말론 런던 머르 앤 통카 센트 써라운드™ 인텐스 디퓨저 직접 채취한 나미비안 몰약 나무의 수액, 따뜻한 기운의 통카빈, 바닐라의 풍부한 향을 담은 디퓨저. 차가운 바람으로 노곤해진 몸을 풀어줄 만큼 온화한 향이 깃들어 있다. 하지만 조 말론 런던의 인텐스 라인이 모두 그렇듯 향이 짙은 편이라 거실처럼 넓은 공간에 더 어울리며, 방에 둘 경우 리드 스틱을 3~4개만 꽂아야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165ml 14만1000원.
나만 알고 싶은 너
논픽션 젠틀 나이트 바디 워시, 상탈 크림 바디 로션 향을 매개로 내면의 힘을 표현하는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논픽션. 론칭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그 존재감이 대단하다. 향은 기본, 피부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감촉, 보틀 디자인까지 완벽하다. 에디터가 선택한 건 시더우드와 머스크를 담아 꿀잠을 부를 만큼 포근한 향기를 담은 젠틀 나이트 바디 워시와 중독성 강한 향의 상탈 크림 바디 로션! 각 300ml 3만6000원.
사진 김태선